LIG투자증권은 10일 유수홀딩스에 대해 한진해운 매각 이후 주력 자회사들의 실적 악화 우려는 과도했고 현재 보유 부동산 가치만 20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는 밝히지 않았다.
유수홀딩스는 유수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주력자회사로는 싸이버로지텍(지분율 40%), 유수로지스틱스(100%), 유수에스엠(100%) 등이 있다. 자체적으로 부동산 임대업과 외식업을 통해 연간 매출액 150억원, 영업이익 50억원 이상의 실적을 시현할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연결기준 85% 이상의 영업이익은 자회사를 통해 창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LIG투자증권은 설명했다.
대부분의 자회사가 한진해운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나 지난 2014년 6월 한진해운 매각으로 현재는 한진해운 관련사업을 최소화하는 구조로 변화되고 있다. 유수홀딩스 연결실적 기준 한진해운의 매출기여도는 2013년 38%에서 2015년 19%까지 축소됐다. 하지만 같은 기간 유수홀딩스의 실적은 매출액이 9.2%, 영업이익이 209.2%나 성장했다. 신규거래처 유치를 통해 실적 개선을 이룬 것이다.
김인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유 부동산 장부가액이 2000억원에 달하고 연결기준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일정 수준의 영업가치를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한진해운 매각 이후 매출감소 우려가 지속됐으나 실제로는 신규거래처 유치를 통해 주력자회사들이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고 판단돼 향후 실적 개선 지속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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