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굿모닝MBN] '충격의 불계패' 이세돌, 오늘 설욕 다짐
입력 2016-03-10 08:01  | 수정 2016-03-10 08:21
【 앵커멘트 】
역사적인 첫 대결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이세돌 9단이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습니다.
오늘 두 번째 대국에선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산업부 전정인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이세돌 9단의 패배 정말 충격적인데요. 패인이 무엇이었나요?

【 기자 】
저 역시 여전히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충격이 큰데요.

이세돌 9단이 초반에 기선제압에 나섰던 게 오히려 화근이 됐던 것 같습니다.

화면을 잠깐 보시겠습니다.

이세돌 9단의 7번째 수인데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변칙수를 둔 건데요.

알파고의 실력을 테스트하려는 의도였던 것 같은데 이게 먹히지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면 당황했을텐데 알파고는 담담하게 대응한 건데요.

오히려 이세돌 9단을 당황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세돌 9단도 대결이 끝나고 미디어브리핑에서 초반 실패가 끝까지 이어졌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2 】
첫 패배, 이세돌 9단도 많이 놀랐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이세돌 9단의 첫마디도 "너무 놀랐다"였습니다.

생각보다 강력한 알파고에 많이 놀란 모습이었는데요.

특히 알파고가 막판 승부수로 던진 102번 째 수에 사람이라면 도무지 둘 수 없는 수였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첫 판은 졌지만, 그래도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여전했는데요.

특히 첫 판을 졌다고 해서 판후이처럼 그렇게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 인터뷰 : 이세돌 / 프로바둑기사
- "저는 여러번의 세계대회 우승경험도 있고, 실전경험 자체가 많이 틀리기 때문에. 1국을 졌다고해서 제가 크게 흔들리거나 그런 것은 없지 않을까 좀 다르지않을까 생각하고요."

【 질문3 】
구글 측 반응은 어땠나요? 마찬가지로 놀랐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구글 측 역시 흥분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대표는 이번 승리를 달 착륙에 비유하며 인류가 이룬 또 하나의 기술의 승리라고 언급했습니다.

구글 측은 이번 대결이 알파고 또한 힘든 경기였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최고의 수를 내기 위해 알파고가 보유한 능력 한계치까지 밀고 가야 했다며 알파고의 한계를 시험해볼 좋은 기회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훌륭한 바둑 대전을 치를 수 있게 해준 이세돌 9단에게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4 】
이세돌 9단 입장에선 오늘 경기 매우 중요할텐데요.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 기자 】
네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 경기 매우 중요합니다.

이세돌 9단이 반드시 이겨야하는 대국인데요.

첫번 째 대결에서 알파고의 특징을 파악한 이세돌이 반격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이세돌 9단은 첫 판을 지고 난 뒤에 나머지 판을 이겨 우승한 적이 여러 번 있었는데요.

전문가들도 이세돌 9단의 패배가 실력보다는 알파고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알파고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대국에 임했고, 생각보다 강력한 알파고에 평정심이 무너진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는 건데요.

이세돌 9단이 오늘 대국에서 평정심만 유지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 앵커멘트 】
네 오늘말씀 잘 들었습니다. 산업부 전정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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