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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시작은 `빈타`…그래도 괜찮은 이유는
입력 2016-03-10 07:14  | 수정 2016-03-10 09:36
NC 다이노스의 시범경기 첫 두 경기가 만족스럽지 않은 모습이다. 그러나 이제 시범경기 초반이고 타자들의 방망이가 천천히 예열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NC 다이노스의 첫 시범경기 2연전이 썩 만족스럽지 않은 모양새다. NC는 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1-10으로 크게 졌다.
선발 투수 에릭 해커가 2⅔이닝 동안 6실점의 부진이 있었지만 3안타의 빈공도 큰 아쉬움이었다. 김성욱이 4타수 2안타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조영훈이 2회 중앙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때린 것이 전부였다. 정규시즌 성적과 꼭 이어지는 시범경기 성적은 아니라고 하지만 시작은 아쉽다.
지난 8일에는 이호준과 박석민의 홈런이 나왔지만 삼성에 3-5로 패했다. NC는 2연패에 빠져 시범경기 첫 승 신고를 미뤘다.
NC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활발한 타격감을 보인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NC는 미국 애리조나와 LA에서 진행된 14차례 평가전에서 11승2패1무의 성적을 거뒀다. 투타의 균형이 조화를 이루면서 거둔 성과였다.
특히 타선은 지난 1일 마이너리그 연합팀과의 평가전에서 18안타를 뽑아 19-1 대승을 거두는 등 막판 두 자릿수 안타를 때리면서 순항했다.
그러나 이제 막을 올린 시범경기라는 점에서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여기에 김경문 NC 감독은 8일 경기에서는 베스트라인업을 가동시켰지만 9일 경기에서는 주전들을 대거 선발 라인업에서 빼고 기대주 및 유망주들에게 기회를 줬다.
9일 경기에서 에릭 테임즈 박석민 김종호 이호준 이종욱 손시헌 등은 끝내 타석에 들어서지 않았다.
김 감독은 올 시즌 스프링캠프에서 거둔 성과 중 하나로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 격차를 줄인 것을 꼽았다. 그러나 그런 성과들이 시범경기에서 바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평가전과 시범경기의 분위기가 다르다는 점 역시 감안해야 한다.
NC는 지난해 시범경기 초반에도 타선의 침묵이 이어졌다. 지난해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두 점을 낸 NC는 이후 두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시범경기 4경기 째에 접어들면서 조금씩 타선이 회복되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천천히 방망이가 예열됐다는 뜻으로 천천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NC는 10일 홈으로 LG 트윈스를 불러들여 2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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