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사이버테러 위협으로 금융전산망이 해킹돼 대규모 금융사고 발생의 가능성이 고조되자 금융당국이 금융사를 상대로 긴급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8일부터 은행과 증권사 16곳의 사이버테러 대응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현장점검에 나섰다. 금감원 검사역과 금융보안원 정보기술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반은 이들 금융사를 방문해 전산시스템을 살펴보고 악성코드 감염여부와 보안태세 등을 살펴봤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4일에는 전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사이버테러 가능성에 대한 대비 상황을 자체 점검하도록 촉구하는 공문을 내렸다. 이에따라 이번 현장점검은 금융사들이 지도안을 잘 이행했는 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졌다.
현재 모든 금융사는 사이버테러 가능성과 악성 코드 감염 대응책 등을 자체적으로 점검하고 이상이 있으면 금융감독 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백신을 잘 설치했는지, 방화벽은 마련됐는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라며 아직 현장점검 중 악성코드 감염 등 북한의 사이버테러의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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