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팽팽한 수싸움으로 진행되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중반 이후 알파고의 악수로 변곡점을 맞았다. 이세돌 9단에게 다소 불리하게 진행됐던 형국이 바뀌었다는 평가다.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즈호텔에서 진행되는 이세돌 9단 대 알파고의 대국 제1국에서 해설을 맡은 김성룡 9단은 백을 쥔 알파고의 90번째 수를 보고 프로 기사에게는 볼 수 없는 최대 악수가 나왔다”고 말했다.
해당 수는 좌하귀에서 흑과 백이 수상전을 벌이다 나왔다. 흑의 단수에 백이 패로 버텨야 하는 모양이었는데 알파고가 사석이 되는 것을 감수하고 이은 것이다.
김 9단은 승패를 가를 정도로 중요한 접전에서 말도 안되는 수가 나왔다”며 프로 기사라면 응당 이 정도는 해야 한다고 기본적으로 보는 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두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국은 이세돌 9단이 흑을 선택한 상태에서 초반 치열한 수싸움으로 진행됐다. 이세돌 9단은 의외의 수로 알파고를 시험했지만 알파고가 무난하게 수습하면서 초반 다소 불리한 형국을 보이다 이번 수로 다시 우위를 점한 모양새다.
이번 대국은 제한시간 2시간에 1분 초읽기 3회로 대국 시간은 총 4~5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뉴스국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