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류
WSJ "국제유가 100달러 못넘는다"
입력 2007-11-09 14:25  | 수정 2007-11-09 14:25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유가가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줄을 잇고 있는데요.
그런데 원유가격이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넘을락 말락 국제유가가 100달러 문턱까지 차오른 가운데 배럴당 100달러를 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이같은 전망을 내놓은 첫번째 근거는 세계 각국의 석유 비축량입니다.

OECD 회원국의 석유비축량은 현재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42억 배럴로 공급측면에서는 가격이 더 오를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석유매장량도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부족한 상황이 아닙니다.

현재 확인된 매장량은 1조4천억 배럴로, 아직 매장량이 확인 안된 베네수엘라 오린코 유전의 1조 7천억배럴을 포함하면 앞으로 백년간 현재의 산유량을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또 최신형 석유 굴착장치 도입 등을 통해 석유 생산량을 늘릴 여지도 생겼고, 석유채굴비용도 낮아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석유수출 비중이 큰 이란이 산유량를 줄일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고유가로 인해 오히려 석유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도 가격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달러화 약세로 고유가가 부풀려진 측면이 있는데다, 신용경색 우려로 원유에 몰린 자본의 거품이 사라지면 가격도 안정을 찾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결국 일시적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순 있겠지만 100달러 이상을 지속적으로 유지하지는 않을 것이란게 월스트리의 분석입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