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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우 감독 “린드블럼, 농구장에서 춤췄다고?”
입력 2016-03-09 12:53  | 수정 2016-03-09 13:02
8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2015-2016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와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경기가 열렸다. 롯데 자이언츠 린드블럼이 치어리더 박기량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사진(울산)=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울산) 안준철 기자] 춤까지 췄다고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조원우 감독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이 농구장에 가서 춤을 췄다는 얘기를 듣고서였다.
9일 SK와이번스와 시범경기가 열리는 울산 문수구장. 경기전 1루쪽 롯데 더그아웃에는 전날(8일) 린드블런의 농구장 댄스사건이 화제에 올랐다. 린드블럼은 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울산 모비스와 고양 오리온의 1차전을 동료 황재균, 짐 아두치와 관전하러갔다. 사건은 하프타임 때 나왔다. 린드블럼이 치어리더 박기량과 함께 게다리춤을 추는 등 댄스타임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울산 관중들은 린드블럼의 숨겨진 모습에 뜨겁게 환호했다.
문제는 린드블럼이 9일 시범경기 선발이었다는 것이었다. 조원우 감독도 숙소에서 프로농구 경기를 봤다. 조 감독은 TV에서 비쳐주더라. 재균이도 그렇고 외국인 선수들이 농구를 정말 좋아한다. 미국 애리조나 캠프때는 피닉스에서 열린 피닉스와 골든스테이트 경기에 스테판 커리를 보러갔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린드블럼이 춤을 추는 장면은 TV에 나오지 않았다. 뒤늦게 취재진으로부터 사진으로 확인한 조 감독은 오늘 선발인데....이거 잘못하면 발목 돌아갈라”라며 혀를 끌끌 찼다.
물론 조원우 감독의 반응은 약간의 농담이 섞여있었다. 그러나 에이스에 대한 걱정은 진심이었다. 조 감독은 지난해 SK수석코치 때도 봤지만 5회 밑으로 던지는 경기를 못 봤다. 이런 투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장 벌금은 물릴 사건은 아니지만 지켜보겠다. 오늘 못 던지기만 해봐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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