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달이 해를 가리는 부분일식, 조선시대에 생긴 일
입력 2016-03-09 11:40 
사진=조선왕조실톡 캡처
달의 그림자가 태양을 가리기 시작했다. 부분일식이 시작된 것이다.

한국천문연구원(KASI)은 9일 오전 10시10분(서울 기준)부터 1시간 9분가량 달이 해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일어난다고 밝혔다.

이번 부분일식은 날씨가 좋으면 전국에서 관측할 수 있으며 서울에서는 태양 면적의 3.5%가 가려졌다.

동남아시아와 태평양 일부 지역에서는 달이 해를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일어나지만 국내에서는 부분일식만 볼 수 있다. 제주도 지역에서 태양 면적이 8.2% 가려져 가장 많이 가려진 모습을 볼 수 있고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가려지는 비율이 낮아져 서울에서는 3.5%가 가려질 것으로 예측된다.

과학의 오늘날 일식은 태양 흑점의 온도를 조사하고 관측할 수 있는 과학현상 중 하나이지만, 과거의 일식은 불길한 징조로 여겨졌다. 이에 일식이 일어나면 달에 잡아먹힌 해를 구하는 의식 ‘구식례를 열었으며, 세종대왕은 임금이 덕을 쌓으면 일식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고 믿었다.

일식과 관련해 네이버 웹툰에서 ‘조선왕조실톡을 연재 중인 무적핑크는 9일 ‘세종, 길바닥에 나앉다라는 제목으로 세종시대 일식과 관련된 일화를 알렸다.

조선시대 풍수와 점술, 천문관찰 등을 맡아보는 곳은 서운관(오늘날의 기상청)이었다. 당시 서운관은 조선 고유의 역법이 없어 명나라의 것을 사용했는데, 이로 인해 기상관측에 어려움을 겪었다. 서운관의 잘못된 예보로 구식례를 망친 세종대왕이었지만 아마 중국에서는 일식이 일어났을 것”이라며 이들을 벌하지 않았다. 중국의 역법이 국내에서 적합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이후 세종대왕은 간의대와 관측소를 세우고 천문 관측을 하게 됐고, 이를 통해 서문관은 조선에 맞는 역법을 작성하게 됐고, 이후 일기예보에 틀림이 없다며 크게 기뻐했다고 한다.

온라인 이슈팀@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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