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한반도에 화약 냄새 가득"…자제 촉구
입력 2016-03-08 20:01  | 수정 2016-03-08 20:06
【 앵커멘트 】
중국의 외교 책임자가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해 화약 냄새가 가득하다는 자극적인 표현을 써가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관련국에 긴장을 키우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촉구한 겁니다.
보도에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최대의 정치 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중에 기자회견장에 들어서는 왕이 외교부장.

왕 부장은 최근 한반도 상황을 '검발노장' 즉, 칼을 뽑고 활시위를 당겨놓은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묘사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화약냄새가 가득하다고 우려했습니다.

▶ 인터뷰 : 왕이 / 중국 외교부장
- "만약 긴장이 격화돼 통제력을 상실하는 상황까지 치닫는다면, 각국 모두에 재앙이 될 것입니다."

왕 부장이 지목한 각국은 핵으로 무장하는 북한은 물론, 사상 최대규모의 연합훈련을 펼치고 있는 한미 양국도 함께 겨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아울러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다시금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훙레이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누구라도 한반도에 혼란을 일으키는 것을 반대합니다. 문 앞에서 전쟁과 난리가 일어나는 것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중국은 또 우리 정부가 거부한 비핵화와 평화협정 병행 추진도 거듭 제안했습니다.

다만,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북한을 제외한 5자회담도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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