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물론 금융업계, 가계에서도 도전정신이 실종됐습니다. 우리 사회는 퍼스트 펭귄(Risk Taker)이 필요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이승철 상근부회장은 8일 전경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회 전반적으로 리스크 회피 현상이 만연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퍼스트 펭귄이란 천적 때문에 바다에 뛰어들지 않는 무리 중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들어 무리를 이끄는 펭귄으로,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용감하게 도전하는 선구자 지칭한다.
그는 재계에 신생기업들의 출현이 더디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1990년 이후 창립된 기업은 6개 불과하다”며 2002년 이후는 전무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금융업계도 위험 부담이 있는 기업금융보단 담보대출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가계금융 위주의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실패 확률을 낮추는 시스템과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절실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산악비지니스, 관광, 의료, 콘텐츠, 교육 분야는 규제만 해소해도 약 백만개 일자리 창출 가능하다”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산업에 도전을 유도해 성공확률을 높여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그는 구글은 직원들에게 실패를 훈련시키는 인사정책, 실패를 자산으로 축적하는 문화로 놀라운 성공뿐 아니라 다수의 실패도 경험했다”고 했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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