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터널 속 지하철 멈추면 '터널 대피방송'
입력 2016-03-08 10:00  | 수정 2016-03-08 11:01
【 앵커멘트 】
정전으로 지하철이 터널 안에 멈췄는데, 안내 방송도 없다면 아찔하실 겁니다.
실제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서울시는 비상 상황 속에서도 안내 방송을 할 수 있도록 비상대책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병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운 터널을 따라 사람들이 다급히 이동합니다.

다리를 다친 사람도 있습니다.

지난 1월 6일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와 성신여대입구역 사이 터널에서 멈춰 승객 700여 명이 스스로 문을 열고 터널로 내려 대피했습니다.


정전으로 안내방송도 없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신영숙 / 서울 미아동 (사고 당시)
- "불이 팍하더니 깜깜하게 어두운 거야. 사람들이 막 내려서 철로로 가는 거야. 올라오는데 단상이 이렇게 돼 있더라고. 죽다 살았어."

서울시는 이를 교훈 삼아,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대응체계 구축에 나섰습니다.

초점은 비상 연락망입니다.

정전과 같은 비상 상황에도 지하철과 터널 안에서 승객을 위한 안내 방송이 나올 수 있는 방송 체계가 구축됩니다.

또 역내에서 비상 상황 시 CCTV를 보고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됩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유사시에 역무실과 통화할 수 있는 비상 전화 시스템입니다. 앞으로는 역무실과 전동차 간에도 이와 같은 비상 연락망이 구축될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지하철은) 아주 작은 안전사고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작은 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게…."

또한, 지하철 운영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테러 위협이 날로 늘면서 사이버 테러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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