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하이트진로, 주정 사업 매각은 긍정적 요인”
입력 2016-03-08 08:27 

신영증권은 8일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주정 사업 매각 결정은 자회사인 하이트진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모기업인 하이트진로홀딩스는 지난달 22일 하이트진로에탄올 지분 100%를 창해에탄올에 매각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면서 하이트진로그룹이 알짜인 주정 사업을 매각하려는 이유는 경쟁사의 점유율 상승, 외국산 주류 수입 증가 등 어려워지는 경영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2조원에 달하는 그룹 차입금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 기준 하이트진로홀딩스의 연결 부채비율은 지배주주소유 지분으로는 625%, 자본총계로는 278%로 집계됐다.
김 연구원은 그룹 차입금이 감소하면 이는 자회사인 하이트진로에게 긍정적일 것”이라면서 이익의 대부분을 배당금 지급으로 소진했던 가장 큰 이유가 모기업의 이자비용 부담 때문이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모기업의 차입금 감소는 하이트진로가 배당으로 인한 현금 유출을 줄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영업활동을 전개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또 그룹이 알짜 사업 매각 의사를 나타낸 것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구조조정에 대해 이전보다 분명한 의지를 보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다만 주정 사업 매각만으로는 그룹 차입금이 의미있게 축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이트진로의 현재 주가는 업계 평균이며, 구조조정의 규모에 따라 주가 매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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