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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의 고백 “호주 오픈에서 약물 검사 적발됐다”
입력 2016-03-08 06:31 
샤라포바가 기자회견을 통해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공개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글렌데일) 김재호 특파원]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8)가 지난 1월 있었던 호주 오픈에서 금지 약물 복용이 적발된 사실을 공개했다.
샤랴포바는 8일(한국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사라포바는 지난 3일 국제테니스협회(ITF)로부터 지난 1월 호주 오픈 기간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공문을 받았다. 징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는 매일 엄청난 책임감과 프로의식을 느끼고 있다. 나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 팬들을 실망시켰고, 테니스를 실망시켰다”며 자책했다.
샤라포바는 멜도니엄이라는 이름의 약물을 지난 10년간 건강 문제로 복용해왔다고 설명했다. 불규칙한 심전도와 유전으로 내려오는 당뇨를 치료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문제는 ITF가 올해부터 이 약물을 금지 약물로 지정했지만,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는 것.
라트비아에서 생산된 이 약물은 리투아니아와 러시아 연방에서 주로 사용되지만, 미국에서는 승인되지 않은 약품이다.
메이저 대회 5회 우승 경력에 빛나는 샤라포바는 지난 1월 호주 오픈 8강에서 세레나 윌리엄스에게 패한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왼팔 부상을 이유로 인디언 웰스에서 열리는 BNP 파리바스 오픈 출전 포기를 선언했다.
그는 내 선수 생활을 이런 식으로 끝내고 싶지는 않다. 다른 기회를 얻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재기 의사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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