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공지능 로봇 '알파고'와 세계적인 바둑대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국내 자산관리 시장에서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투자자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로보어드바이저라고 불리는 이 투자자문회사들은 봉급생활자들도 손쉽게 자산관리 자문을 받을 수 있고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어 기존 금융회사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국내 대표적인 로보어드바이저 회사는 위즈도메인 쿼터백 파운트 에임 등이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수십억 원대 자산가들만 PB 서비스를 받는 시대는 지났다"며 "로보어드바이저로 인해 금융자산 5000만원 이하 월급쟁이들도 손쉽게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로보어드바이저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알고리즘을 활용해 투자자문을 해주는 시스템이다. 이용자가 온라인으로 계정을 만들어 자산 규모와 목표 수익률 등 정보를 입력하면 컴퓨터 프로그램이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등 이용자에게 적합한 투자 상품을 골라 포트폴리오를 대신 구성해 운용해주는 방식이다.
가장 먼저 상품을 출시한 쿼터백은 올해 초부터 2월 25일까지 유치한 고객 계좌 수익률이 2%대로, 대부분의 계좌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위즈도메인은 특허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들을 묶어 포트폴리오로 투자한 결과 연환산 15%의 놀라운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아직 자산관리 상품을 출시하지 않은 에임과 파운트의 경우에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모의투자 기간 수익률이 2~5%대에 달한다.
김승종 쿼터백 대표(45)는 "로보어드바이저 수수료는 기존 은행권 PB 서비스 수수료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기관이나 부자들만 받을 수 있던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를 서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저렴하고 효율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쿼터백은 지난달 국민은행과 투자자문 계약을 맺고 은행권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인 '쿼터백 R-1'을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쿼터백 R-1은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77개 지역, 920조개 이상의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시장 상황별로 최적의 투자 대상을 선별함으로써 안정적인 성과 관리를 추구한다.
이지혜 에임 대표(36)도 "로보어드바이저는 그간 투자를 생각조차 할 수 없던 사람들도 투자에 관심을 갖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글로벌 금융사에 재직하면서 다양한 투자·운용 경험을 쌓은 이 분야 베테랑이다. 그는 씨티그룹 자산운용의 퀀트 애널리스트로 2년,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헤지펀드 아카디안에서 트레이더로 5년간 각각 근무한 바 있다. 에임은 KDB대우증권, 예탁결제원과 업무협약(MOU)을 맺는 등 서비스 정식 출시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33)는 "수많은 가상 투자 테스트를 통해 연 5~8%의 중수익을 내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며 "고객들의 자산 상태와 투자 목표, 생애주기에 맞춘 맞춤형 자산운용 플랜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트는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가 스스로 고문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는 업체다. 파운트는 우리은행과 손잡고 '맛보기용' 상품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위즈도메인은 일반적인 로보어드바이저와 달리 특허 가치 평가 로봇에 기반한 투자 모델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타 업체와 차별화된다. 기업이 갖고 있는 특허 가치를 자동 알고리즘을 통해 산출한 뒤 기술력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을 묶어 투자하는 방식이다. 김일수 위즈도메인 대표(52)는 "일반적인 로보어드바이저의 성격과는 다른 다양한 이단아들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 박윤예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 대표적인 로보어드바이저 회사는 위즈도메인 쿼터백 파운트 에임 등이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수십억 원대 자산가들만 PB 서비스를 받는 시대는 지났다"며 "로보어드바이저로 인해 금융자산 5000만원 이하 월급쟁이들도 손쉽게 자산관리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로보어드바이저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정 알고리즘을 활용해 투자자문을 해주는 시스템이다. 이용자가 온라인으로 계정을 만들어 자산 규모와 목표 수익률 등 정보를 입력하면 컴퓨터 프로그램이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등 이용자에게 적합한 투자 상품을 골라 포트폴리오를 대신 구성해 운용해주는 방식이다.
가장 먼저 상품을 출시한 쿼터백은 올해 초부터 2월 25일까지 유치한 고객 계좌 수익률이 2%대로, 대부분의 계좌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위즈도메인은 특허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들을 묶어 포트폴리오로 투자한 결과 연환산 15%의 놀라운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아직 자산관리 상품을 출시하지 않은 에임과 파운트의 경우에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모의투자 기간 수익률이 2~5%대에 달한다.
김승종 쿼터백 대표(45)는 "로보어드바이저 수수료는 기존 은행권 PB 서비스 수수료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며 "기관이나 부자들만 받을 수 있던 포트폴리오 관리 서비스를 서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저렴하고 효율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쿼터백은 지난달 국민은행과 투자자문 계약을 맺고 은행권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상품인 '쿼터백 R-1'을 선보여 큰 주목을 받았다. 쿼터백 R-1은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77개 지역, 920조개 이상의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시장 상황별로 최적의 투자 대상을 선별함으로써 안정적인 성과 관리를 추구한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33)는 "수많은 가상 투자 테스트를 통해 연 5~8%의 중수익을 내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며 "고객들의 자산 상태와 투자 목표, 생애주기에 맞춘 맞춤형 자산운용 플랜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운트는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가 스스로 고문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는 업체다. 파운트는 우리은행과 손잡고 '맛보기용' 상품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위즈도메인은 일반적인 로보어드바이저와 달리 특허 가치 평가 로봇에 기반한 투자 모델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타 업체와 차별화된다. 기업이 갖고 있는 특허 가치를 자동 알고리즘을 통해 산출한 뒤 기술력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을 묶어 투자하는 방식이다. 김일수 위즈도메인 대표(52)는 "일반적인 로보어드바이저의 성격과는 다른 다양한 이단아들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 박윤예 기자 / 사진 = 이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