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A씨는 서울 교외 지역의 왕복 4차로에서 운전하던 중 오른쪽에 있던 차량이 자신의 차량 왼쪽 조수석을 들이받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자신이 가입한 자동차보험 회사인 흥국화재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현장에 출동한 직원은 "고객님 과실이 60%"라며 합의할 것을 종용했다. 이후 A씨는 사례별 과실 비율을 통해 자신의 과실이 30% 정도라고 생각하고 이의를 제기하려고 했지만 흥국화재 홈페이지에는 보험 처리 현황 메뉴도 없어 이를 살펴볼 수 없었다. A씨는 결국 금융감독원에 민원을 제기했다.
지난해 고객 10만명당 민원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손해보험사인 흥국화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민원 7만3094건 가운데 보험민원이 4만6816건으로 6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고 7일 밝혔다.
보험사 중에서는 흥국화재가 고객 10만명당 45.62건으로 가장 많았고 KDB생명(44.7건)이 뒤를 이었다. 보험사 민원이 많은 것은 작년 한 해 보험금 지급을 깐깐하게 하면서 이의를 제기한 소비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 보험 인수 과정에서도 보험사들이 가입 승인을 내주지 않아 금감원 민원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고 했던 소비자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장기보험 비중이 높아 보험금 지급 신청 건수가 많고 그에 따른 민원건수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작년 상반기 민원지수가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보험대리점에서 브리핑 영업 방식으로 판매한 보험과 관련된 민원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서는 한국씨티은행이 고객 10만명당 8.42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전년 대비해서는 민원이 27.8% 감소하는 등 민원 감소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김효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고객 10만명당 민원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손해보험사인 흥국화재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민원 7만3094건 가운데 보험민원이 4만6816건으로 6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고 7일 밝혔다.
보험사 중에서는 흥국화재가 고객 10만명당 45.62건으로 가장 많았고 KDB생명(44.7건)이 뒤를 이었다. 보험사 민원이 많은 것은 작년 한 해 보험금 지급을 깐깐하게 하면서 이의를 제기한 소비자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 보험 인수 과정에서도 보험사들이 가입 승인을 내주지 않아 금감원 민원을 통해 이를 해결하려고 했던 소비자들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흥국화재 관계자는 "장기보험 비중이 높아 보험금 지급 신청 건수가 많고 그에 따른 민원건수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작년 상반기 민원지수가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KDB생명 관계자는 "보험대리점에서 브리핑 영업 방식으로 판매한 보험과 관련된 민원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에서는 한국씨티은행이 고객 10만명당 8.42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전년 대비해서는 민원이 27.8% 감소하는 등 민원 감소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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