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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新 스타발견] 배우 박진우, 단역→조연을 뛰어넘어 주연으로
입력 2016-03-07 13:43  | 수정 2016-03-07 14:05
디자인=이주영
[新(새로울 신) 배우+장면을 나타내는 신(scene). 별(star), 스타(star)]
영화 속 눈에 띄는 새 얼굴이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新 스타발견에서는 눈에 띄는 신선한 배우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파헤쳐봅니다.<편집자 주>


[MBN스타 최윤나 기자] 영화 ‘내부자들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병헌의 수하로 나왔던 배우가 있었다. 그는 배우 박진우로, 무려 필모그래피 중 영화만 약 30개가 넘을 정도로 많은 작품에서 활약했다. 그런 박진우가 이제 비로소 배우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조금씩 알리기 시작했다. 그동안 단역, 조연을 가리지 않고 맡으며 연기활동을 이어갔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배우가 된 계기

원래 배우의 꿈은 있었는데, 집안 사정이 안 좋아서 일단 바로 생업전선에 뛰어들었어요. 30살에 뒤늦게 연기를 시작했죠. 어렸을 적부터 하고 싶었는데 환경이 좋지 못했어요. 그래서 돈을 벌기 위해 장사도 하고 회사도 다니고 그랬죠. 호프집부터 숙박업소 카운터까지 안 해본 게 없었어요. 이후에 단편영화부터 시작했어요. 제 성격이 원래는 내성적이었는데, 그런 내성적인 성격을 바꾸고자 배우를 시작하게 된 것도 있었어요.

◇연기란?

배우들마다 다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제 입장에서 보자면 ‘잃어버렸던 내 자신을 찾아다나는 여행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워낙에 내성적이었고, 저 자신을 드러내지 못했던 성격이었기 때문에 연기를 하게 된 계기도 그 중 하나였죠. 제 자신이 변화하고 싶었던 열망도 있었고요.

◇NO.1 영화

요즘엔 한국 영화 ‘내부자들을 많이 봤어요. 저 정말 열 번 정도 본 것 같아요. 집 앞에 극장이 있어서 저녁 타임에 사람이 없을 때 심야로 보고 왔죠. 극장에 가면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더라고요. 매표소 직원 분들이 영화 잘 봤다고요(웃음).

◇롤모델

‘내부자들을 예로 들면, 백윤식 선배님은 악랄하지만 풍자적인 연기를 잘하시는 것 같아요. 그걸 또 담백하게 연기를 하시고요. 이병헌 선배는 워낙에 훌륭하고 선한 면이 많으셔 단순 악역이여도 관객들에게 편한 악역, 그러면서 극이 무난하게 이어질 수 있게 연기를 잘 하세요. 또 (조)승우 같은 경우에는, 나이가 있지만 여성 관객 분들이 더 좋아하실 것 같은 연기를 해요. 표현하는 게, 포근한 면 속에서 악한 면을 끌어낸다고 할까요(웃음).


◇‘내부자들 속 탐나는 캐릭터

다 해보고 싶죠(웃음). 그 중에서도 아무래도 안상구(이병헌 분)나 백윤식 선배님이 맡으셨던 연기가 가장 탐나요. 배우로서 이중적인 모습을 많이 보일 수 있어서요. 그런 선배님들이 연기를 정말 잘 하셔서 제가 영화를 몇 번이나 보러 갔던 거거든요(웃음).

◇단역으로서의 삶

단역을 하면서, 제가 극단생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작품을 통해 연기 트레이닝을 했죠. 연기 습득이랄까요. 따로 배운 건 없었고, 연기학원을 다녔기는 했지만 다녔다고 하기도 뭐한 수준이라서요(웃음). 처음에는 남자가 맡을 수 있는 경찰, 형사 그런 역할을 많이 했었어요. 전 정말 촬영장에 가면 기를 받는다고 해야 하나, 제가 원하던 곳에 가니까 없던 에너지가 생기고 그러더라고요.



앞으로의 계획은?

계획은 아직 따로 정해놓은 건 없어요. 지금 닥친 역할에 대해서 조금 더 편하게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제 모습을 더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고 그게 목표죠. 주연에 대해 욕심을 내는 건 배우로서 당연한 것 같아요. 조금 더 표현할 수 있는 분량이 많아질 수 있게 지금 달리고 있는 거고요. 제가 지금도 계속해서 그냥 캐스팅 되는 것이 아니라 찾아가서 오디션을 보려고 하는 이유도 그거고요(웃음). 변화하는 제 모습을 확인시켜드리려고 항상 긴장하고 단련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신의 연기를 평가한다면?

(100점 만점으로 따지면) 일단 반을 넘은 건 확실해요(웃음). 100까지는 못 다다를 것 같고요. 목표는 90인데, 60은 일단 넘지 않았을까요?(웃음) 관객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극에 더 몰입할 수 있는 것들을 익히려고 선배님들의 연기를 많이 보는 편이에요. 그게 교과서인 것 같아서요. 따로 연기공부를 한다거나, 연기책을 읽는 건 아니고 그런 식으로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면서 배우려고 해요.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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