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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자체 제작 리얼리티③] 재생산부터 해외진출까지…성공 비결은
입력 2016-03-07 10:04 
[MBN스타 남우정 기자] 아이돌에게 필수 코스가 된 리얼리티 프로그램. 하지만 팬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방송사에서 만드는 프로그램들도 논란 하나에 가루처럼 까이기 십상이다. 자체제작 리얼리티는 그만큼 팬들의 요구를 채워줄 수 있어야 한다.

그 가운데 대표적으로 성공을 거둔 자체 제작 프로그램이 바로 비투비의 ‘더 비트와 빅스의 ‘빅스티비다. 단발성이 아닌 두 프로그램 모두 자체 제작돼 시즌별로 나올 만큼 많은 콘텐츠를 만들어냈고 팬덤 형성에 공을 세우기도 했다.

비투비는 ‘더 비트라는 자체 제작 리얼리티를 지난해까지도 꾸준히 제작해 왔다. 작년 멤버 육성재의 활약과 발라드 타이틀곡들이 연달아 히트를 치면서 주목받게 됐지만 비투비는 리얼리티를 통해서 예능감을 충분히 뽐내 온 팀이다.

특히 프로그램 내 코너이기도 한 ‘너의 멜로디가 되어줄게로 비투비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었고 이 코너를 발판으로 소극장 공연까지 진행하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낸 셈이다.

이에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자신할 수 있는 것은 방송사와 다른 게 없을 정도의 퀄리티로 제작을 한다. 워낙 멤버들이 입담도 좋고 모아만 놔도 잘 놀아서 팬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자체 제작으로 내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비트 이전에 ‘블랙박스라는 리얼리티도 있었는데 초반엔 자막도 없고 그냥 메이킹 영상 느낌이 강했다. 근데 팬들이 좋아하는 부분을 많이 넣다 보니 시간도 길어지고 그 안에서 스토리 라인이 생기고 자막이나 효과도 넣게 됐다. 저희도 점점 프로그램이 진화하는 과정이 보인다”고 덧붙였다.


자체 제작 리얼리티지만 멤버들의 의견이 대폭 반영됐다. 전체적인 틀만 소속사에서 잡아주고 그 안에 그림은 멤버들이 그려내는 것. 리얼리티를 통해 얻은 효과에 대해 묻자 관계자는 아무래도 비투비는 비글돌이라는 이미지를 만든 큰 계기가 됐다. 입소문도 타고 짤방도 만들어지면서 일반 머글들이 봐도 웃기는 아이돌이 됐다. 네이버 캐스트로 노출이 됐을 때 댓글을 보면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너의 멜로디가 되어줄게의 경우 꾸준히 만들어지면서 ‘더비트에 포함되기도 하고 결국엔 소극장 공연으로 이어졌다. 온라인 중심으로 노출시켰던 영상들은 큐브TV가 만들어지면서 TV로도 볼 수 있게 됐다. 관계자는 ‘너의 멜로디가 되어줄게는 사실 유동적으로 하던 프로젝트였다. 멤버들 스케줄에 따라서 해왔는데 꾸준히 시기에 맞춰서 하면서 대표작이 됐고 공연이라는 콘텐츠로 이어지게 됐다. 더 많이 하길 원하는 목소리도 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성공 사례는 빅스다. 빅스가 100회 이상 만들어 놓은 ‘빅스TV는 최근 대만 MTV를 통해서 방송되고 있다. 방송사도 아닌 자체 제작 리얼리티가 해외를 진출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더불어 빅스는 ‘빅스TV를 쉽게 볼 수 있는 어플까지 만들어 내며 긍정적인 사례를 보여줬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대만에서 빅스가 인기가 많다. 아마 멤버들이 나오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찾아 보다가 ‘빅스TV까지 보게 된 후 관심을 보여줘서 결국 방영까지 하게 됐다”고 대만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관계자는 ‘빅스TV 1회는 무려 100회를 넘겼고 시즌2는 격주에 한 번씩 아직도 하고 있다. 그냥 리얼리티라기 보다는 멤버와 팬들이 서로 알아가는 느낌이 있다. 팬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담기도 하고 멤버들이 보여주고 싶은걸 담고 있는 쌍방향 프로젝트로 메신저 느낌이다. 그런 점이 아이돌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국내를 넘어서 해외에까지 전달된 것 같다”고 말했다.

‘빅스TV도 소속사 내 영상팀이 제작을 하고 있으며 매주 아이템을 가지고 만들어내는 건 아니지만 멤버들이 직접 하고 싶은 아이템이 있으면 의견을 내놓는다. 스케줄부터 일상의 모습을 담아내려고 하는데 팬들이 직접 의견을 내서 만들어지는 편도 있다.

많은 아이돌들이 자체제작 리얼리티를 만드는 현상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는 아이돌들이 보여줄 수 있는 것엔 하계가 있고 그런 상품들이 많지 않다. 하지만 요즘엔 온라인으로 플랫폼이 생성되다 보니 그런 영상물들은 계속 생성될 것 같다. 장점과 단점을 다 가지고 있지만 가장 자연스럽게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전망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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