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크론병 증가율, 20~30대 젊은 층 중심으로 크게 늘어…완치 어려워 주의해야
입력 2016-03-07 09:06 
크론병 증가율/사진=MBN
크론병 증가율, 20~30대 젊은 층 중심으로 크게 늘어…완치 어려워 주의해야

복통, 설사 등을 동반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 크론병 환자가 최근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습니다.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 자료를 보면 크론병(질병코드 K50) 진료인원은 2011년 1만3천920명에서 2015년 1만8천332명으로 31.7% 증가했습니다.

크론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해마다 7.1%씩 늘어난 셈입니다. 같은 기간 진료비 역시 233억원에서 474억원으로 연평균 19.4%씩 증가했습니다.

크론병은 만성 염증성 장 질환으로 복통, 설사, 식욕부진,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식도, 위, 소장, 대장, 항문 등 위장관의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20~30대 젊은 환자가 많았습니다.

20대는 전체 진료인원의 29.3%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30대(21.4%), 10대(14.5%)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20~30대 환자는 전체 진료인원의 절반(50.7%)을 넘었습니다.

심평원은 "크론병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병할 수 있으나 주로 15~35세에 진단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1만2천175명으로 여성(6천157명)의 2배였습니다. 특히 전체 진료 인원 가운데 20~30대 남성 비중은 36.9%로, 환자 3명 중 1명 이상은 젊은 남성이었습니다.

크론병으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러나 완치가 어렵고 장 폐쇄·협착, 항문 주위 질환 등 여러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이종철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원장은 "복통, 설사 등 증상이 장기간 이어지거나 관절, 피부, 눈 등에 이상이 동반되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크론병은 희귀 난치질환 산정 특례 대상입니다. 병원에 입원하거나 외래 진료를 받으면 '본인 부담률 10%' 규정에 따라 진료비의 10%만 부담하면 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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