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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자24] 아재★ 안재욱은 내 가슴에…
입력 2016-03-07 08:59  | 수정 2016-03-07 09:0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슬프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삶을, 어쩔 수 없이 지금이 돼버렸지만 어떠한 방식으로든 지켜야 할 것들을 지키고 또 다른 세상에 대해 소중함을 느끼는 이야기입니다. 이 따뜻한 이야기 속에 한 인물로서 그저 잘 표현하고 싶을 따름 입니다 -안재욱”
한 때는 ‘별은 내 가슴에를 통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의 여심까지 훔쳤다. 연기는 기본, 노래는 옵션이요, 입담은 타고 났다. 부드러운 외모에 ‘의리까지 넘치니 어디서든 환대받을 수밖에.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이 4년 만에 완연한 ‘아재로 돌아왔다. 것도 애가 둘이나 딸린 홀아비로. 바로 KBS2 주말극 ‘아이가 다섯을 통해서다. 7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아이가 다섯의 최근 방송분은 27.7%로 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주말 전체 드라마 중 단연 1위다.
이같은 폭발적인 인기의 중심에는 뼛속까지 착한 남자, 안재욱이 있다. 4년이라는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아니 오히려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와 세대를 아우르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안재욱은 극중 훤칠한 외모와 젠틀한 매너, 선한 품성에 능력까지 갖춘 의류회사의 팀장 이상태 역을 맡았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이 남자. 알고 보면 그는 5년 전 사별한 아내가 남긴 두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다. 외롭고 힘들지만 긍정적이고 쾌활하게 살아가는 싱글대디. 아빠의 부성애와 엄마의 자상함을 고루 갖춘 매력적인 인물이다.
아이들과 함께 할 때면 자상하고 믿음직하지만, 직장 후배 안미정(소유진 분)과 만날 때면 유쾌하면서도 능청스럽기까지 한 반전 매력을 뿜어낸다. 과하지도 모자르지도 않는, 세련되고 감각적인 깔끔한 패션 감각까지 지녔으니, 이보다 완벽한 홀아비가 또 어디 있을까.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함께 사는 처가식구들은 그에게 언제 새로운 로맨스가 찾아올까봐 늘 전전긍긍 한다.
안재욱은 이 같은 이상태 역을 노련하게 완벽 소화 중이다. 특히 자연스럽고 인간미 넘치는 모습은 딱 제 옷을 입은 듯하다. 최근 결혼과 함께 사랑하는 딸까지 얻은 덕분인지, 부성애 표현이 유독 애틋하고 감동있게 다가온다.
상대 배우 소유진과의 케미 역시 기대 이상이다.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이들의 감정 선은 따뜻하면서도 유쾌하다. ‘재혼 로맨스라는 소재가 주는 무거운 이미지를 완전히 깼다. 오히려 풋풋하면서도 소박한, 묘한 친근함이 있다.
뭇 여성들의 마음을 훔쳤던 안재욱의 마력은 비단 젊음에서 오는 것만은 아니었다. 캐릭터 후광도 당연히 아니다. ‘아재가 된 지금도 반짝 반짝 빛나니, 역시 여전한 우리들의 ‘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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