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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iew] ‘가싶남’의 여심저격 프로젝트…시청자들과 통했을까
입력 2016-03-06 10:50  | 수정 2016-03-06 15:00
[MBN스타 김윤아 기자] KBS2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가싶남이 베일을 벗었다.

지난 5일 첫방송된 ‘가싶남은 총 9명의 남자들이 출연해 회별 서바이벌 미션을 거쳐 최종 1명이 ‘가지고 싶은 남자의 명예를 차지하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가싶남은 ‘가지고 싶은 남자의 줄임말로, 이날 출연한 남자 출연진은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잡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존스홉킨스 대학 출신의 모델 올리버장부터 익스트림 스포츠 선수이자 피트니스 사업가 방창석, 요리로 금메달을 딴 남자 박성훈, 선물옵션 트레이더 연준모, 한·일 양국의 사법시험을 둘 다 합격한 예비 법조인 조우상까지 화려한 스펙과 외모를 갖춘 일반인 출연진이 등장했다. 연예인 출연진으로는 허경환과 에릭남, 장위안이 여심 사냥에 나섰다.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만큼 초반부터 출연진의 신경전은 팽팽했고, 사전선호도 순위가 공개되자 다들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사전 투표에서 에릭남은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헨리, 허경환, 장위안, 조우상, 올리버 장, 연준모, 박성훈, 방창석이 차례로 순위를 차지했다.

이후 1위를 빼앗기 위한 쟁탈전이 펼쳐졌다. 남성들은 ‘압박의 방에서 안소미 한여진, 김승혜, 박소라, 허민, 이각경, 정지원, 김민정, 강서은, 천수현으로 구성된 여성 출연진의 질문에 답변을 해야 했다. 다소 난감한 질문과 요구에도 남성 출연진은 그 앞에서 매력을 뽐냈다.

그 결과 장위안과 에릭남이 3표씩 획득했고 헨리, 올리버 장, 방창석도 표를 얻었다. 반면 허경환, 조우상, 박성훈, 연준모는 0표를 기록해 굴욕을 맛봤다.

이외에도 매력과 순발력 알아보기 위한 대결이 펼쳐졌다. 이는 마치 지난 MBC ‘무한도전 품절남 특집과 비슷한 포멧을 보는 듯 했다. 당시 ‘무한도전-품절남특집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길, 노홍철, 전진이 홈쇼핑 콘셉트를 차용해 매력 대결을 벌였다. 또한 제작진이 몰래카메라를 통해 남성 출연진의 매력도를 확인하고자, 형광등을 교체하는 실험에선 복부 근육을, 식사하고 나온 길거리에선 노인 공경지수까지 확인하며 당사자들 모르게 매력 지수를 계산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설특집 예능프로그램 ‘본분금메달과도 비슷한 포맷이었다. 당시에도 ‘본분금메달은 출연진을 상대로 몰래 카메라 형식을 빌려 상식테스트, 섹시테스트, 개인기 테스트, 집중력 테스트를 거쳐 ‘언제든지 예쁘고 화를 내지 않는 여자 아이돌을 뽑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특히 여자 아이돌을 상품화했다는 비난은 물론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여자 아이돌의 본분과 기준을 누가 정했느냐”며 무허가 방송, 보기 불편했다”는 원성이 자자했었다.

이번 ‘가싶남 역시 ‘갖고 싶은 남자의 기준을 고학력과 전문직으로 점철된 스펙과 훈훈한 외모로만 획일화 시키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자칫 ‘사람을 상품화 한다라는 비난을 받을 수 있는 것. 또한 남성출연진이 왜 여성출연진 앞에서 호감을 이끌어 내야 하는지 이유가 불분명해 짜임새 부분에서 아쉬움을 보였다.

물론 ‘가싶남은 파일럿 프로그램인 만큼 제작진이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보완한다면 정규행을 기대해볼 수 있겠다. 이번 ‘가싶남이 호응을 얻어 정규행까지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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