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6일 롯데홀딩스 임시 주총…신동주·동빈 형제 또 한번 표 대결
입력 2016-03-04 14:51 

오는 6일 일본에서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또 한번 그룹 경영권을 놓고 표대결을 펼친다.
4일 롯데그룹과 신동주 측에 따르면 6일 오전 일본 도쿄 롯데홀딩스 본사에서는 임시주주총회가 개최된다.
지난달 16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주총을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안건은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인 롯데홀딩스 이사로 신 전 부회장을 선임하는 것과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것 등이 있다.
만약 이번 임시주총에서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기한 안건이 모두 승인될 경우 신 전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할 수 있어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는 사실상 경영권 분쟁 이전 상태로 돌아가게 된다.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신동주 전 부회장이 경영권을 탈환할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신동빈 회장에 대한 우호지분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롯데홀딩스의 지분 구성은 ▲광윤사 28.1% ▲종업원지주회 27.8% ▲관계사 13.9% ▲임원 지주회 6% ▲투자회사 LSI(롯데스트레티지인베스트먼트) 10.7% ▲가족 등 13.6% 등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금까지 종업원지주회(27.8%), 임원지주회(6%), 관계사(13.9%) 등을 포함해 과반의 지지를 얻어왔다.
그 결과 지난해 8월 17일 롯데홀딩스 임시 주총장에서 벌어진 첫번째 형제간 표 대결에서 신동빈 회장은 ‘완승을 거뒀다. 또 최근 한국 호텔롯데 상장 과정에서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의 60%로부터 상장을 지지한다”는 내용의 확인서를 받아냈다.
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의 확실한 우호지분은 지난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 위임에 따라 신동주 전 부회장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광윤사의 28% 정도이다. 여기에 약 1% 남짓인 신동주 전 부회장의 개인 지분을 더해도 최대 약 30% 수준이다.
지금까지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던 종업원 지주회가 이번 주총에서는 마음을 바꿀 것으로 신동주 전 부회장 측은 기대하고 주총 소집을 요구했지만 현실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신동주 부회장이 이끄는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종업원지주회 의결권 행사는 100명이 넘는 회원 각자의 의견이 충실히 반영돼야한다”며 이번 주총에서도 종업원지주회 이사장과 이사회가 회사 경영진에게 결정권한을 위임할 지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방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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