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연예계가 악플러들과 전쟁을 치른지 10년, 이제는 그 싸움의 정점에 들어서고 있다.
악의적인 덧글을 가리키는 ‘악플을 다는 사람이라는 뜻의 악플러는 이제 그 의미를 설명하는 것조차 무의미할 정도로 흔히 사용하는 단어가 됐다. 하지만 악플러라는 단어가 막 사용되기 시작했던 2004년엔 국어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외계어로 지목됐다는 기사가 등장했으니 ‘악플러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악플러의 만행들이 연예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4년 즈음부터다. 당시에는 주로 사회면에서 악플러의 도 넘은 행동들을 다루곤 했지만, 이 악플러들의 만행이 연예계로 쏟아지면서 악플러의 주 무대는 연예면이 됐다.
지면에서 온라인으로 연예매체의 흐름이 이동한 것도 악플러들의 활동 무대를 더 넓혀준 계기가 됐다. 한창 온라인 매체들이 태동하기 시작했던 2005~6년에는 악플 문제가 기승을 부렸다. ‘연예계의 대표 보살이 된 문희준은 한때 악플 30만 개를 받으며 이른바 ‘성지순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가수 비는 2006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특정 여가수에 대해 발언했다는 괴소문이 퍼지자 이를 검찰에 고소했고, 그 중 20여 명은 피소되기도 했다. 고소영과 김태희 또한 2007년 일명 ‘X파일에 근간한 결혼설 등을 빌미로 악플을 단 악플러들을 고소했다. 김태희는 고소 취하를 했지만 고소영이 고발한 이들 중 16명은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당시만 해도 연예계의 분위기는 ‘악플도 관심이라는 분위기였고, 무시하면 그만이라는 반응이 다반사였다. 한 정신과 전문의는 당시 한 매체를 통해 악플러들은 관심을 먹고 살기 때문에 ‘묵묵부답이 가장 현명한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비가 검찰 출두한 사건 자체가 화제를 낳을 정도로 악플에 ‘전면전을 벌이는 스타들에 ‘그렇게 할 필요까지라는 시선이 많았다.
이런 기류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많은 연예인들의 정신적 고통이 실제 활동 제약, 더 나아가 생명을 앗아간 사태들이 발생한 후부터다. 故최진실은 2000년대 중반 몇몇 인터뷰에서 덧글들을 다 읽어보는데 악플로 신경쇠약에 걸렸다”며 고소를 하던 중 부부싸움을 하고 나서 컴퓨터를 켰더니 내 기사가 있어 화풀이를 했다며 선처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결국 최진실은 한 연예계 루머에 휘말려 걷잡을 수 없어지자 2008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이외에도 가수 유니, 배우 정다빈 등이 평소 악플로 마음고생을 하다 결국 자살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최진실법이 친권자동부활 금지제를 칭하고 있지만 한때 국회에서는 ‘최진실법이란 이름으로 사이버 모욕죄와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타블로의 스탠포드 대학 위조설, 하리수에 대한 원색적인 악플 등이 해당 연예인들의 활동에 제약을 줄뿐 아니라 사회적인 이슈로까지 다뤄지게 됐다. 악플러와 스타들의 법적공방은 10년 동안 꾸준히 있었고, 이 전쟁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확실히 10년 전과는 악플러를 대하는 누리꾼들의 마음가짐이 변했다. ‘유명세를 당연히 스타들에 뒤따라야 하는 ‘세금쯤으로 여겼던 것에서 최근 누리꾼들은 더욱 강경하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다. 대중 사이에서 도 넘은 악플은 ‘범죄라는 인식이 생겼기 때문에 바뀐 현상이다.
이런 분위기에 최근 SM, YG, FNC, 씨제스, 로엔 등 대형 기획사들이 잇따라 악플러들을 고소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가수 아이유부터 배우 류준열까지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악플러에 칼을 빼든 것. 물론 2007년 싸이더스HQ가 배우들 보호를 위해 악플러들을 고소하겠다고 나서는 등 기획사 차원에서 움직인 적은 있지만 연예계 전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악플러들을 고소하고 나선 일은 이례적이다.
이에 한 기획사 관계자는 사실 진작 이런 기조가 있었어야 했다. 많은 기획사가 한꺼번에 악플러들을 대응하니 더욱 효과가 커졌다.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서로를 위해 더 이상 도 넘은 악플은 그냥 지나치지 말자고 독려하는 분위기”라고 말하며 지금의 움직임에 반가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악플러와의 전쟁 10년사, 드디어 연예인 연합군이 뭉쳐 전면전을 펼치게 된 셈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악의적인 덧글을 가리키는 ‘악플을 다는 사람이라는 뜻의 악플러는 이제 그 의미를 설명하는 것조차 무의미할 정도로 흔히 사용하는 단어가 됐다. 하지만 악플러라는 단어가 막 사용되기 시작했던 2004년엔 국어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외계어로 지목됐다는 기사가 등장했으니 ‘악플러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악플러의 만행들이 연예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4년 즈음부터다. 당시에는 주로 사회면에서 악플러의 도 넘은 행동들을 다루곤 했지만, 이 악플러들의 만행이 연예계로 쏟아지면서 악플러의 주 무대는 연예면이 됐다.
지면에서 온라인으로 연예매체의 흐름이 이동한 것도 악플러들의 활동 무대를 더 넓혀준 계기가 됐다. 한창 온라인 매체들이 태동하기 시작했던 2005~6년에는 악플 문제가 기승을 부렸다. ‘연예계의 대표 보살이 된 문희준은 한때 악플 30만 개를 받으며 이른바 ‘성지순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가수 비는 2006년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특정 여가수에 대해 발언했다는 괴소문이 퍼지자 이를 검찰에 고소했고, 그 중 20여 명은 피소되기도 했다. 고소영과 김태희 또한 2007년 일명 ‘X파일에 근간한 결혼설 등을 빌미로 악플을 단 악플러들을 고소했다. 김태희는 고소 취하를 했지만 고소영이 고발한 이들 중 16명은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당시만 해도 연예계의 분위기는 ‘악플도 관심이라는 분위기였고, 무시하면 그만이라는 반응이 다반사였다. 한 정신과 전문의는 당시 한 매체를 통해 악플러들은 관심을 먹고 살기 때문에 ‘묵묵부답이 가장 현명한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비가 검찰 출두한 사건 자체가 화제를 낳을 정도로 악플에 ‘전면전을 벌이는 스타들에 ‘그렇게 할 필요까지라는 시선이 많았다.
이런 기류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많은 연예인들의 정신적 고통이 실제 활동 제약, 더 나아가 생명을 앗아간 사태들이 발생한 후부터다. 故최진실은 2000년대 중반 몇몇 인터뷰에서 덧글들을 다 읽어보는데 악플로 신경쇠약에 걸렸다”며 고소를 하던 중 부부싸움을 하고 나서 컴퓨터를 켰더니 내 기사가 있어 화풀이를 했다며 선처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결국 최진실은 한 연예계 루머에 휘말려 걷잡을 수 없어지자 2008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이외에도 가수 유니, 배우 정다빈 등이 평소 악플로 마음고생을 하다 결국 자살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최진실법이 친권자동부활 금지제를 칭하고 있지만 한때 국회에서는 ‘최진실법이란 이름으로 사이버 모욕죄와 인터넷 실명제 도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사진=MBN스타 DB
이외에도 타블로의 스탠포드 대학 위조설, 하리수에 대한 원색적인 악플 등이 해당 연예인들의 활동에 제약을 줄뿐 아니라 사회적인 이슈로까지 다뤄지게 됐다. 악플러와 스타들의 법적공방은 10년 동안 꾸준히 있었고, 이 전쟁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확실히 10년 전과는 악플러를 대하는 누리꾼들의 마음가짐이 변했다. ‘유명세를 당연히 스타들에 뒤따라야 하는 ‘세금쯤으로 여겼던 것에서 최근 누리꾼들은 더욱 강경하게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다. 대중 사이에서 도 넘은 악플은 ‘범죄라는 인식이 생겼기 때문에 바뀐 현상이다.
이런 분위기에 최근 SM, YG, FNC, 씨제스, 로엔 등 대형 기획사들이 잇따라 악플러들을 고소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가수 아이유부터 배우 류준열까지 다양한 분야의 스타들이 악플러에 칼을 빼든 것. 물론 2007년 싸이더스HQ가 배우들 보호를 위해 악플러들을 고소하겠다고 나서는 등 기획사 차원에서 움직인 적은 있지만 연예계 전반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악플러들을 고소하고 나선 일은 이례적이다.
이에 한 기획사 관계자는 사실 진작 이런 기조가 있었어야 했다. 많은 기획사가 한꺼번에 악플러들을 대응하니 더욱 효과가 커졌다. 연예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서로를 위해 더 이상 도 넘은 악플은 그냥 지나치지 말자고 독려하는 분위기”라고 말하며 지금의 움직임에 반가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악플러와의 전쟁 10년사, 드디어 연예인 연합군이 뭉쳐 전면전을 펼치게 된 셈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