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키덜트 열풍을 타고 과거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들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번달 말까지 ‘월리를 찾아라(Wheres Wally?)‘를 활용한 매장 구성, 고객 참여 이벤트, 한정판 사은품 등을 선보인다.
‘월리와 친구들은 1986년 영국의 작가 마틴 핸드포드에 의해 탄생된 캐릭터로 월리를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찾아내는 책 등으로 한때 인기를 끌었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을 포함한 15개 점포 전면에 5∼10m 규모의 초대형 월리 광고판을 설치했으며 매장 곳곳을 월리와 친구들 캐릭터 디자인과 빨강, 노랑, 파랑 등 밝고 화려한 원색으로 꾸몄다.
고객에게 발송하는 90여만권의 행사 안내문(DM) 전체를 월리 캐릭터가 들어있는 컬러링북으로 제작하고 월리를 주제로 한 사은품 2만여개를 구매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했다.
결과는 폭발적이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매주 금요일 진행하는 20만원 이상 구매고객 대상 사은품 증정 이벤트의 경우 각 점포별로 500∼600개씩 준비된 월리 담요와 우산이 당일 모든 점포에서 전량 매진됐다.
각 점포별로 월리 캐릭터를 찾아 사진 촬영을 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응모하는 고객에게 사은품을 주는 이벤트의 경우 현재까지 총 1만5000여명의 고객이 참여했다.
팝업스토어도 목표보다 5배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화장품 브랜드 토니모리는 추억의 캐릭터인 ‘아톰과 손을 잡고 ‘마이티 아톰 패키지를 판매중이다.
아톰은 1952년 일본의 만화가 데즈카 오사무(手塚治)가 탄생시킨 로봇으로 대표적인 고전 캐릭터다.
‘루미너스 여신광채 엔젤 글로우링 씨씨 쿠션과 ‘립톤 겟잇 틴트 등으로 출시된 마이티 아톰 패키지는 노란색과 파란색의 귀여운 패키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토니모리는 설명했다.
롯데월드몰은 지난해 다른 고전 캐릭터인 스누피 65주년 행사를 열고 스누피 인형과 풍선을 전시했다.
스누피는 미국의 찰스 슐츠가 1950년에 만든 강아지 캐릭터다.
이 행사에는 100만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2주동안 열린 팝업스토어도 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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