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굿모닝MBN] 국민의당, 통합 제안에 뒤숭숭 -최은미 정치부 기자
입력 2016-03-03 08:19  | 수정 2016-03-03 08:33
【 앵커멘트 】
김종인 대표가 야권통합을 제안한 상황에서 가장 궁금한 건 국민의당 반응이겠죠?
사실, 같이있기 싫다고 떠난 사람들인데, 안철수 대표도 "연대는 절대 없다"고 했지 않습니까?
아직 그 입장은 변함없나요?


【 기자 】
국민의당 의원들은 일단, 연대 문제에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탈당하면서 "선거연대는 절대 없다"고 이미 말해왔던터라, 더 할말이 없는 상황인거죠.

그리고, 이게 뭐 1년 2년 지난일도 아니고, 겨우 3개월 남짓 지났습니다.

그런데, 개별적으로 접촉해보면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지금 뭐 박지원 의원이 입당하겠다고 발표했으니 이제 18명이 된건데, 안철수 대표를 포함해서 한 3~4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수도권 야권연대는 물론이고 당 대 당 통합에도 긍정적이라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실제로 천정배 대표와 김한길 상임선대위원장은 안철수 대표와 생각이 다릅니다.

김종인 대표의 제안 직후에 천 대표는 "새누리당의 압승을 저지해야 한다는 게 일관된 생각"이라고 얘기했어요. 바꿔말하면 압승을 저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연대도 할 수 있다, 이런 입장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거죠.


김 위원장도 "친노 패권주의 청산 등이 선행되면 연대도 가능하다는 게 다른 의원들 입장"이라고 조건부 연대 찬성론을 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어제 입당하기로 결정한 박지원 의원도 줄곧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더민주까지 아우르는 대통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강하게 밝혀왔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국민의당이나 더민주나 다 박살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 앵커멘트 】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김현철 씨는 결국 출마하는 건가요?


【 기자 】
본인은 누누히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설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더민주에서 두 곳 정도를 염두하는 것 같아요.

일단 서울 관악을, 새누리당 오신환 의원의 지역구인데, 야성이 아주 강한 곳인데, 지난 선거에서 야권이 분열되면서 새누리당이 차지했거든요.

일단 이 지역에 김현철 씨 경쟁력이 얼마나 되는 지 여론조사를 돌려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부산도 물망에 올라있어요.

부산은, 부산시당 그러니까 당원들 요청이 큽니다.

지금 부산이, 조경태 의원까지 탈당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더민주가 설 자리가 굉장히 줄어든 그런 상황이거든요.

문재인 전 대표도 불출마를 선언했고요.

그래서 지금 부산시당이 나서서 아버지의 지역구인 사하구를 지켜달라, 이렇게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사하을은 조경태 의원 지역구에요.

김현철 씨가 이곳에 출마한다면, 빅매치가 될 것 같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 김홍걸 씨 전략공천설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컷오프 당한 강기정 의원의 지역구 광주 북구갑이 거론됩니다.

아직 당 차원에서는 전혀 검토한 바가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일단 본인은 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혔다는 게 저희 MBN 취재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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