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덤핑에 재고 성행…저질 교복 없앤다
입력 2016-03-02 19:42  | 수정 2016-03-02 21:40
【 앵커멘트 】
새 학기만 되면 학부모들은 아이들 교복 때문에 골치 아프실 텐데요.
비싼 가격이 논란이 되자 정부가 학교 주관으로 구매하도록 했지만, 문제는 여전합니다.
입찰에서 떨어진 업체들 때문인데요.
정규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공립 중학교.

모두 교복을 입었지만, 제조사는 천차만별입니다.

입찰을 통해 학교에서 정한 업체 교복을 구매해야 하지만, 탈락 업체들이 예외 조항을 악용해 빈틈을 파고들었기 때문입니다.


덤핑에 상품권 제공까지, 편법으로 개별 구매를 유도한 겁니다.

▶ 인터뷰 : 신입생 학부모
- "조금 더 여러 가지 조건 추가로 구매하면 가격이 더 싼 경우도 있고 그래서 다른 곳 간 엄마들도 많았던 것 같아요."

문제는 헐값에 납품하다 보니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제때 교복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일부 대형업체는 선정된 중견기업의 교복에 문제가 있다는 거짓 정보까지 흘립니다.

▶ 인터뷰 : 김동석 / 중견 교복업체 대표
- "대형교복업체들은 저희들이 만든 옷이 품질이 안 좋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흑색선전을 해서…."

이처럼 교복 문제가 줄어들지 않자 공정위가 입찰 절차를 바꾸는 등 개선책을 내놨습니다.

학생들이 교복 신청을 확정하고 나서 업체를 정하도록 했는데, 이렇게 되면 덤핑을 통한 저질 제품 유통이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또 소비자가 아무 때나 싼값에 교복을 살 수 있도록 영국이나 일본처럼 교복 디자인을 표준화하라고 권고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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