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화요일] '트럼프 대세론'에 깊어지는 공화당의 고민

【 앵커멘트 】
(그런데) 트럼프가 대세론을 굳혀갈수록 미 공화당의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언행이 워낙 튀는 데다, 본선에 나가서도 이길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입니다.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공화당 트럼프의 약점은 바로 본선 경쟁력이 약하다는 점입니다.

트럼프는 민주당의 클린턴과의 가상대결에서, 44%를 얻어 52%를 얻은 클린턴에게 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후보인 루비오와 크루즈가 모두 클린턴을 이기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에 따라 공화당 내부에서 트럼프를 거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백인 우월주의 집단인 일명 KKK가 자신을 후원한 데 대해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자,

▶ 인터뷰 : 도널드 트럼프 /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 "전 백인 우월주의 집단에 대해 잘 모릅니다. 제가 잘 모르면서 비난하길 원하지는 않겠죠?"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마저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 인터뷰 : 폴 라이언 / 미국 하원의장
-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고 싶으면, 답변을 회피하거나 장난을 쳐서는 안 됩니다."

공화당 내에선 지도부가 대선 후보를 정하는 '중재 전당대회'를 7월에 열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대의원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도록 최대한 막은 뒤, 다른 후보를 내세우자는 겁니다.

승기를 잡은 민주당의 클린턴은 본격적으로 트럼프를 공격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힐러리 클린턴 /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트럼프가 KKK와 KKK 전 지도자의 지지를 거부하지 않은 것에 대해 매우 실망했습니다."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킨 트럼프가 대세론을 굳혀갈 수록, 공화당의 고민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