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브래지어 사이즈가 다양해지고 있다. 지난 10년새 A컵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던 시장에서 B컵과 C컵의 판매비중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롯데마트가 1일 지난해 여성 속옷 판매 비중을 조사한 결과 B컵 브래지어의 비중은 30.6%로 10년전인 2005년의 22.1%에 비해 8.5%포인트 증가했다.
C컵의 경우도 10년전에 비해서는 소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2005년 1.7%였던 C컵 판매 비중은 2.6%로 증가했다.
유통채널뿐 아니라 제조사의 통계도 이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남영비비안이 생산하고 있는 프리미엄 대형마트 속옷브랜드 수비비안(秀VIVIEN)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B컵와 C컵의 판매 비중은 각각 7%포인트 증가했다. B컵은 25%에서 32%로, C컵은 7%에서 14%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비안도 B컵은 20%에서 24%로, C컵은 9%에서 14%로 증가했다.
이영희 남영비비안 디자인팀장은 신장이나 몸무게처럼 정확한 인체치수 자료는 아니지만 누적 판매량을 살펴보면 한국 여성의 가슴 사이즈도 조금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며 실제적으로 발육이 좋아졌을 수도 있지만 판매량을 기초로 한 사이즈 변화는 소비자들이 선택한 사이즈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자신의 정확한 사이즈를 측정한 후 제대로 구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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