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연극인 전용 공공임대주택 나온다
입력 2016-03-02 11:41 

서울시가 연극인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처음 선보인다.
서울시는 대학로 인근의 치솟는 임대료로 집 구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연극인들을 위해 성북구 삼선동에 연극인 전용 임대주택을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연극인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은 지하 1층~지상 5층 11가구 규모다. 7가구는 1인 가구(전용 22~23㎡), 4가구는 연극인 부부(전용31㎡)에게 각각 공급된다. 지하에는 입주 연극인들과 지역 연극인들을 위한 연습실(169㎡)이 마련된다.
지상 1층에는 북카페가, 2층에는 취사가 가능한 공동모임방이 만들어진다. 서울시 카셰어링 나눔카 2대도 공급된다. 다음달 예비 입주자를 모집한다. 이달 말 착공에 들어가 올 10월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삼선동에 연극인 전용 ‘배우의 집 10가구가 준공공임대(토지임대부 공동체주택) 형태로 공급됐지만 공공임대 형태로 연극인 맞춤형 주택이 공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연극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현상설계 공모를 실시했고, 서울성곽과 주변 작은집들을 형상화한 모습으로 건축된다.
시 조사에 따르면 대학로 연극인들의 월 평균 소득은 114만원이다. 시는 대학로 임대료 상승으로 저소득 연극인들의 주거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는 데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연극인 맞춤형 임대주택 공급을 계획해왔다.
정유승 주택건축국장은 입주자들이 안정된 주거환경을 바탕으로 창작연극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에 새로운 문화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획일적인 임대주택 공급방식에서 벗어나 연령과 성별, 직업 등 다양한 유형의 수요자 맞춤형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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