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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창립기획 ‘생로병사의 비밀’, 비흡연 폐암시대 오고 있나
입력 2016-03-02 10:15 
사진=KBS1
[MBN스타 김윤아 기자] 17년째 한국인 암 사망률 1위로 꼽히고 있는 폐암이 유독 여성 환자에게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흡연율이 감소하면서 남성 폐암 발병은 줄어들고 있지만 여성 폐암은 연간 1.6%씩 증가하고 있는 것.

실제로 전체 폐암 환자 중 4분의 1 이상이 여성이고 여성 폐암 환자 중 87.8%는 비흡연자로 밝혀졌다. 그렇다면 비흡연자의 폐암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에서는 시대와 함께 모습을 달리한 폐암에 대해 살펴보고 비흡연 폐암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흡연만큼 치명적인 간접흡연

평소 깔끔하기로 소문났던 신동길(55) 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폐암 진단을 받았다. 담배도 피우지 않았던 그녀에게 폐암 진단은 충격적이었다. 폐암 말기 환자인 장귀심(58) 씨는 비흡연자지만 평생 담배 냄새를 맡으며 살아야 했다. 할아버지, 아버지, 남편, 아들까지 흡연자들 사이에서 괴로웠다는 그녀는 폐암의 원인을 ‘간접흡연이라고 확신한다. 그렇다면 직접 담배 연기를 마시지 않아도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을까. 흡연의 여파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파악하기 위해 을지대병원 김수영 교수 연구팀이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흡연 직후와 흡연 1분, 5분, 15분 후 10명의 일산화탄소 배출량을 측정해보니 놀라운 결과가 나타났다. 시간의 경과에 따른 일산화탄소 배출량은 크게 차이가 없었던 것. 실제로 스웨덴의 한 연구에 따르면 흡연 후 일산화탄소는 평균 4.5시간이 지나야 반감된다고 한다. 간접흡연의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진다.

일상에 방치된 환경에 주목하라!

직접 담배 연기를 마시지 않아도 흡연자의 머리카락과 피부, 옷에 남아있는 유해물질로 발생하는 '3차 흡연'의 경우는 어떨까? 미국 게오르그 매트 박사 연구진이 흡연자가 살았던 집의 벽, 가구 표면의 먼지를 채취해본 결과, 흡연자가 거주하고 있는 집과 비슷한 수치의 독성물질이 검출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무색무취의 자연방사능 라돈과 주방매연, 미세먼지 또한 방심한 사이 우리의 폐를 공격하는 물질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환경청(EPA)은 라돈을 흡연, 간접흡연 다음으로 폐암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물질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전체 폐암 사망자 가운데 실내 라돈으로 인한 초과 폐암 사망자도 13%에 달할 정도. 금속 화합물로 코팅된 초미세먼지를 흡입하게 되면 독성물질을 캡슐 형태로 마시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한다. 과연 우리는 침묵의 살인자 라돈과 미세먼지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것일까. 폐암을 유발하는 여러 가지 요인들을 살펴본다.

생활 속에서 우리의 폐를 지키는 방법!

간접흡연을 막기 위한 개인의 노력에서부터 금연아파트 같은 모두의 약속까지. 깨끗한 폐는 우리의 사소한 노력에서 시작된다.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았던 강옥선(62) 씨는 꾸준한 치료와 건강한 생활습관 덕에 완치 판정을 받았다. 지금도 삶기, 찌기 등의 방법으로 주방매연을 최소화하고 수시로 청소도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녀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환기! 그렇다면 환기는 하루 중 언제 어떻게 해야 가장 효과적인 것일까?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건강한 폐를 위한 똑똑한 환기법을 알아본다.

한편 KBS1 시사교양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 공사창립기획 한국인 암지도 1편에서는 비흡연 폐암을 유발하는 원인들을 살펴보고 건강한 폐를 지키는 방법을 소개한다. 2일 오후 10시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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