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버스정류장의 노란 패딩' 바바리맨 이례적 구속
입력 2016-03-02 09:07  | 수정 2016-03-02 12:58
【 앵커멘트 】
귀가하는 여성들을 뒤쫓아가 음란행위를 한 30대 남성이 잠복근무 중인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노란색 패딩 점퍼를 입고 다녀 일명 '노란 패딩 바바리맨'으로 알려졌던 남성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한 여성.

잠시 뒤 패딩점퍼를 입은 남성이 나타납니다.

계단을 오르는 여성 뒤에 서더니 갑자기 바지를 내리고 자위행위를 합니다.

이를 본 여성이 소리치자, 바지를 올리고 줄행랑을 칩니다.


▶ 인터뷰(☎) : 바바리맨 피해자
-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아니나다를까 돌아보니까 바로 뒤에 서 있더라고요. 순간적으로 깜짝 놀랐죠."

경남 창원에서 악명을 떨쳤던 일명 '노란 패딩 바바리맨'입니다.

이 일이 발생하기 일주일 전에는 인근의 또 다른 주택가에서 범행대상을 물색하는 장면이 CCTV에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이 남성은 성범죄 전과만 6범인 32살 이 모 씨.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 씨는 버스정류장 근처에 숨어 있다가 버스에서 내리는 여성 중 1명을 범행대상으로 정하고 집앞까지 따라갔습니다."

무려 50여 차례나 이런 짓을 저질렀는데, 여성들의 반응이 없으면 다가가서 몸을 만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배석준 / 경남 창원서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장
- "처음에는 특별한 이유 없이 성적쾌감을 위해서 했다고 했는데, 나중에는 '자기가 생각할 때 좀 병적인 부분이 있다'(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공연음란죄에 강제추행 혐의를 더해 이 씨를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psh0813@hanmail.net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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