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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산성 허문 이승현 ‘3점슛’…오리온 ‘울산행 티켓’
입력 2016-03-01 18:54 
3월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원주 동부의 6강 플레이오프 3차전, 고양 오리온 이승현이 원주 동부 김주성이 수비를 피해 돌파하고 있다. 사진(원주)=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원주) 안준철 기자] 이승현(24·오리온)의 3점슛에 동부산성이 무너졌다. 울산행 티겟은 오리온의 차지였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3전 전승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오리온은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79–67로 눌렀다. 이날 승리로 울산 모비스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다투게 됐다.
이날 오리온은 이승현이 3점슛 4개 포함 20득점(5리바운드)을 올리며 팀 승리의 1등공신이 됐다. 2쿼터 무릎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며 오리온 벤치를 긴장시키기도 했지만, 후반에 다시 돌아와 건재를 과시했다.
벼랑 끝에 몰린 동부는 이날 초반부터 오리온을 강하게 압박했다. 하지만 경기 전 김영만 감독이 밝혔던 2차전의 뼈아픈 패인 중 하나였던 이승현의 3점슛 두 방에 쉽사리 리드를 가져가지 못했다. 오리온은 김 감독을 괴롭게 만든 이승현이 3점슛 2개 포함 12점을 넣으며 1쿼터는 24-2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쿼터는 백병전이었다.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6점)와 조 잭슨(5점)의 득점으로 공격에서 우위를 보였다. 여기에 문태종이 4점을 보탰다. 1쿼터 무서운 득점력을 보였던 이승현은 골밑에서 궂은일에 집중했다. 이승현이 2쿼터 3분12초를 남기고 무릎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 나가는 변수가 생겼지만 오리온은 이승현이 코트 밖으로 나가고 난 뒤 더욱 집중력을 발휘, 전반 42-38로 앞섰다.
3쿼터에 들어서자 오리온이 더욱 달아났다. 이승현이 아무렇지 않다는 듯 돌아왔고, 코트에 나선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렸다. 동부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고질적 문제점이었던 턴오버가 결정적인 순간에 나오며, 오리온을 따라잡지 못했다. 여기에 로드 벤슨이 3쿼터 4분56초를 남기고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흐름은 더욱 오리온 쪽으로 기울었다. 59-47, 3쿼터까지 오리온의 리드였다.
4쿼터 들어서도 오리온은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이승현은 3점슛 2개를 더 꽂아 넣으며 2차전과 마찬가지로 승리에 발판을 놨다. 동부는 경기 종료 3분33초를 남기고 간판 김주성까지 5반칙으로 퇴장당했고, 오리온은 더욱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동부의 슛이 림을 빗나가며 오리온은 넉넉한 리드를 지키며 4강행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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