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한銀, 글로벌·핀테크 두마리 토끼 잡았다
입력 2016-03-01 18:15  | 수정 2016-03-01 20:48
신한은행이 베트남에서 '글로벌'과 '핀테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외국 진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국내 금융권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은행(은행장 조용병·사진)은 글로벌 모바일 전문은행 서비스인 '베트남 써니뱅크(Sunny Bank)'가 지난해 12월 현지에서 출시한 지 2개월 만에 가입자 1만명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베트남에서 신한은행을 실제로 이용하는 활동성 고객(수신 평균잔액 30만원 이상 또는 대출금이 있는 고객) 8만명 중 약 12.5%가 써니뱅크에 가입한 셈이다.
써니뱅크는 신용카드와 대출 등 모바일 금융서비스 외에 한류, 패션, 문화 등 콘텐츠까지 제공하는 사업 모델이다. 현지에서 별도로 광고와 홍보를 하지 않았지만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출시 초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은행은 베트남에 진출한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등 그룹 계열사들과도 협업해 시너지 효과를 낼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가입고객 90%가 20·30대 젊은 층이며,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가입자가 1000명을 넘기도 했다"며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신한은행 아시아 핀테크 구축 전략의 성공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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