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주축선수 총출동, 삼성-SK의 장군 멍군
입력 2016-03-01 16:46 
SK와 삼성이 연습경기를 펼쳤다. 사진(日 오키나와)=정일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KBO리그 구단들의 스프링캠프가 종반부에 접어든 가운데 삼성과 SK가 주전라인업을 총 출동시키며 정규시즌 예열에 들어갔다.
삼성과 SK는 1일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연습경기를 가졌다. 경기 결과는 14-12 SK의 승리. 타선과 마운드에서 양 팀의 호각세가 경기 내내 이어졌지만 9회초 박정권의 결승 3점 홈런이 터지며 SK가 경기를 잡았다.
이날 두 팀은 주전과 다름없는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지난 27일 한신전에서 비교적 경험이 적은 선수들을 투입했던 삼성은 최근 연일 장타를 때려내고 있는 이승엽과 외인타자 아롬 발디리스를 선발에 복귀시켰다. 오키나와에 지각 합류한 이지영도 선발 포수마스크를 썼다. 피로누적으로 결장한 유격수 김상수 대신 김재현이 경기에 출전한 것 이외에도 주전이라 봐도 무망한 라인업. 선발로는 지난 등판 때 강속구를 자랑했던 앨런 웹스터가 나섰다.
SK도 주축선수들이 대거 경기에 출전했다. 김강민, 최정을 비롯 고메즈와 이재원까지 베스트라인업이 총 출동했다. 다만 주전포수가 유력한 이재원은 이날 지명타자로 출전했고 유망주 김민식도 포수로 경기에 출전했다. 선발투수는 올 시즌 4선발 이상이 기대되고 있는 잠수함 투수 박종훈이 출격했다.
시작부터 타격전으로 흘렀다. 삼성 선발투수 웹스터가 1회 초부터 제구난조를 보였고 이를 놓치지 않은 SK선수들의 타격으로 선취 2득점을 만든다. 2회에도 웹스터는 계속 흔들렸고 SK는 4점을 더 획득하며 경기를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었다.
삼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3회까지 박종훈의 호투에 밀려 잠잠했던 삼성 타선은 바뀐 투수 크리스 세든으로부터 대거 4점을 얻으며 추격한다. 5회 초 SK가 2점 더 달아나자 5회 말 그간 부진했던 발디리스가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팽팽한 흐름으로 이끈다.
이날 경기는 SK의 14-10 승리로 끝이 났다. 사진(日 오키나와)=정일구 기자
삼성은 이후 6회 SK 정영일까지 공략하는데 성공하며 경기를 9-8로 뒤집는데 성공한다. 7회초 SK 김강민이 상대투수 김현우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때리며 다시 재역전했지만 8회 말 삼성이 한 점 따라붙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9회 초 박정권이 경기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치며 승부의 추가 SK로 기울었다.
이날 두 팀은 주축선수 마운드 점검도 장군 멍군을 반복했다. 삼성은 선발진 핵심역할을 맡을 웹스터가 부진한 투구내용을 선보인 것이 아쉽다. 시범경기까지 적응 및 점검이 계속 이뤄질 전망. SK는 4선발 후보로 꼽히는 박종훈이 3이닝 호투를 선보여 시즌 전망을 밝게 했지만 이어 나온 세든이 제구난조를 보이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양 팀 계투진은 모두 강한 바람과 함께 좋은 집중력을 선보이지 못해 도합 23점의 타격전이 펼쳐졌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