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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히로시마에 대승, 'FC서울 히든카드' 아드리아노 '2경기 7골' 폭발
입력 2016-03-01 16:11 
사진=연합뉴스
FC서울 히로시마에 대승, 'FC서울 히든카드' 아드리아노 '2경기 7골' 폭발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의 공격을 책임진 아드리아노가 올해 들어 더욱 무서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드리아노는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산프레체와 2016 AFC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2차전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서울의 4-1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지난달 23일 태국 뉴아이모바일경기장에서 열린 부리람과의 조별리그 1차전 원정경기에서 뽑아낸 4골을 합치면 아드리아노는 2경기에서 7골을 터뜨렸습니다.

부리람과 1차전만해도 일각에선 객관적인 전력차 때문에 쉽게 골이 터진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아드리아노는 일본 프로축구 J리그의 명문팀 히로시마전에서도 해트트릭을 기록하면서 올시즌 최고의 활약을 예고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아드리아노는 첫골을 뽑아낼 때부터 천부적인 골감각을 홈 팬들에게 선보였습니다.

후반 4분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신진호가 골문 앞으로 공을 찔러주자 아드리아노는 번개처럼 달려들어 논스톱으로 골을 성공시켰습니다.

신진호가 찬 공이 상당히 강했고, 아드리아노도 수비수 한명을 옆에 낀 상태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놀라울만큼 절묘한 볼터치였습니다.

아드리아노는 장점인 빠른 속도와 공간을 찾는 능력을 앞세워 그라운드를 지배했습니다.

순간적으로 뒷공간으로 침투하면서도 끝까지 균형을 잃지 않는 아드리아노의 슈팅에 히로시마는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후반 11분에 기록한 두 번째 골도 고광민의 낮고 강한 크로스를 살짝 방향만 바꿔놓는 감각이 빛났습니다.

아드리아노는 지난 시즌 15골을 기록하면서 서울의 공격을 책임졌습니다.

올 시즌에는 역대 최고의 외국인 스트라이커로 꼽히는 데얀이 복귀한만큼 아드리아노는 더 많은 공격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데얀도 최근 아드리아노를 언급하면서 "다른 선수들이 골 넣는 것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아드리아노를 앞세운 서울에 시즌 개막을 기다리는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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