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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영화X전시회③] ‘대호’부터 스탠리 큐브릭까지
입력 2016-03-01 13:41 
[MBN스타 최윤나 기자]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전시도 있지만, 제대로 차려진 한 상 같은 느낌을 주는 영화 전시회도 존재한다. 영화를 홍보하는 느낌을 주기 보단, 영화와 관련된 전시를 본다는 의미를 갖는 전시회들을 소개한다.



◇ 스탠리 큐브릭

‘롤리타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2001년 스페이스 오디세이 ‘시계태엽 오렌지 등을 연출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세상을 떠난 지 15년이 된 지금까지도 영화감독들에게 영감을 주는 거장 감독이다. 이에 그의 작품세계와 영감의 원천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스탠리 큐브릭 전이 마련돼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스탠리 큐브릭 전을 기획한 현대카드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영화 역사상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완벽한 미학과 기법을 선보인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50여 년간의 작품 활동을 관통하는 전시다. 그의 대표작에 사용된 의상, 소품에서부터 미공개 영상과 미완성 유작에 이르기까지 그의 영화 인생 전체를 총망라하는 자리다. 뿐만 아니라 스탠리 큐브릭 전이 개최되는 것을 기념해 CGV에서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를 상영하는 상영회를 연다.

이에 대해 CGV아트하우스 기획팀 관계자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작품 중 가장 중요한 작품이라고 꼽히는 4개의 작품을 선정하게 됐다. 이번 상영회는 전시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사전에 기획된 상영회다. 스탠리 큐브릭이라는 거장 가목의 상영작을 먼저 보고 난 뒤에 전시회를 통해 그의 작품의 제작과정이나 비하인드 스토리, 영화 속 체험을 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전시에 대한 이해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스탠리 큐브릭은 영화사에 매우 중요하고 위대한 감독임에도 국내에 제대로 개봉한 영화가 거의 없었다. 이번 상영회를 통해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4개의 작품을 스크린에서 만나는 영화적 경험을 얻을 수 있다. 또 그에 대한 전시를 함께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획의도와 영화와 전시의 만남이 어떤 장점을 가지고 있는 지 설명했다.

이렇듯 영화와 전시회의 만남이 갖는 의미에 대해, 현재 스탠리 큐브릭 전시회가 열리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유민경 큐리에이터는 우리 기관은 포스트 뮤지엄을 추구한다. 디자인 그리고 건축이나 패션, 영화와 같이 미술이라고 하는 것 외에 미술 인접 분야를 확장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현대 미술의 개념을 다시 새롭게 정의하고 좀 더 새로운 시도라던 지 실험하는 것을 미술관 방향 중에 하나로 가지고 있다. 그래서 그런 전시를 하게 됐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영화는 봤을 때 작품에만 집중하게 되고 그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지는 지 뒷이야기나 제작 과정 등을 알 수가 없다. 근데 스탠리 큐브릭 전시처럼 그 영화와 관련된 모든 것을 전시함으로써 좀 더 작품과 감독을 이해하게 되는 교육적인 측면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전시로 봤을 때 영화의 주제나 모든 것에 대해서 관람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나도 전시 준비를 하면서 영화를 접하게 되는데, 전에 안 보였던 것들이 새롭게 보이더라. 전시를 봄으로써 그냥 영화를 봤을 당시보다 더 많은 것들이 보이고 굉장히 흥미로웠다. 다른 시각으로 영화를 볼 수 있었다”고 영화와 전시의 만남이 또 다른 즐거움을 주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 ‘대호

영화 ‘대호는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 분)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이에 ‘대호와 서울미술관 개관 3주년 기념 특별기획전 ‘백성의 그림전 1탄: 대호 展과 함께하는 콜라보레이션 전시를 진행한다.

‘대호 전은 민중의 손으로 그려진 한국의 호랑이 그림 30여점을 모아 익살스럽고도 소박한 형태, 파격적 구성, 아름다운 색채를 통해 한국 호랑이의 힘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이에 대해 서울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민화 속 우리 호랑이의 기백과 해학을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며, 특히 영화 ‘대호를 통해 되살아날 한국 호랑이가 우리의 조상들의 손으로 어떻게 그려졌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호 전은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서울미술관 제 2 전시실에서 오는 2월까지 만나볼 수 있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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