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2.9%ㆍ닛케이 -1.0%…아시아 증시 동반 하락

상하이 -2.9%ㆍ닛케이 -1.0%…아시아 증시 동반 하락

중국 상하이와 일본 도쿄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29일 동반 하락했습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86% 내려간 2,687.9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한때 4.4% 폭락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14년 11월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오후 늦게 낙폭을 줄였습니다.

선전종합지수는 장중 6% 이상 폭락했으며 5.37% 떨어진 1,634.3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선완훙위안(申萬宏源)증권의 첸치민은 과열된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의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으로) 이동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1억 위안(약 3조4천억원) 규모의 주식이 매각 제한에서 풀리는 것이 증시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소형주의 실적 부진이 투자자들을 '팔자'로 나서게 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날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한 것은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만한 부양책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일부 전문가는 분석했습니다.

도쿄 증시의 닛케이 225 지수는 오전에 소폭 상승했다가 1.00% 하락한 16,026.76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1.02% 내려간 1,297.85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일본 자동차업체 닛산의 주가는 장중 12%까지 뛰었습니다. 이는 2009년 4월 이후 장중 상승 폭으로 최대였습니다.

닛산은 4천억엔(4조4천억원) 어치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이날 공시했습니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300만주로 보통주의 약 7%다. 닛산 주가는 올해 들어 24% 급락한 바 있습니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0.18% 내린 1,916.6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는 현지시각 오후 3시 28분 현재 1.32% 내린 19,109.11을, HS 중국기업 지수는 1.56% 낮은 7,908.87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날 위안화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장인 7일 연속 약세를 보였습니다. 위안화는 홍콩 시각 3시 15분 현재 역외 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0.05% 하락한 달러당 6.5497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역내 시장에서는 0.11% 낮은 6.5479위안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인민은행은 이날 기준환율 고시를 통해 위안화 가치를 전 거래일보다 0.17% 내려 5거래일 연속 위안화를 절하했습니다. 이는 1월 7일 이후 최장 기간이자 절하폭도 최대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습니다.

엔화는 2월에 달러화 대비 7.4% 올랐습니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최대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