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태원 SK그룹 회장, 통합 핸드볼협회장 추대
입력 2016-02-29 16:38  | 수정 2016-02-29 17:53
최태원(56) SK그룹 회장이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에 복귀했습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지난주 국민생활체육 전국핸드볼연합회와 통합 총회를 열고 최태원 회장을 통합 핸드볼협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2008년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았고 2013년 1월 한 차례 연임했습니다.
원래 임기가 2017년 1월까지였으나 2014년 2월 대법원 상고심에서 최태원 회장에 대한 징역 4년이 확정된 이후 대한핸드볼협회는 한정규 SK텔레콤 부사장의 회장직무대행 체제로 운영해왔습니다.

지난해 8월 사면된 최태원 회장은 이후 핸드볼협회장 복귀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다가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체육 단체가 통합하면서 핸드볼과 인연을 다시 이어가게 됐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29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남자 핸드볼팀 창단식에 참석해 핸드볼협회장으로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창단식에서 "한국 남자핸드볼이 최근 위기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하이닉스가 최근 약 10년간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3년 연속 사상 최대 경영 실적을 내는 불굴의 정신을 보인 것이 우리 핸드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대한핸드볼협회 관계자는 "대한체육회 승인 절차가 남아있다"면서도 "통합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한 만큼 승인 절차가 곧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최태원 회장은 핸드볼협회장에 선임된 이후 전용경기장 건립, 남녀 실업팀인 SK 하이닉스와 루브리컨츠 창단, 주요 국제 대회 입상 시 포상금 지급, 아마추어 지원 확대 등 핸드볼계 여건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을 듣습니다.
특히 올해 8월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든든한 후원자가 수장에 복귀,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