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지난주 제자리 코스피…금주 박스권 뚫을까
입력 2016-02-29 11:09  | 수정 2016-02-29 11:13

지난주 내내 게걸음 장세를 지속한 코스피가 이번주 박스권을 벗어나 상향조정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주요국 정책기대감으로 이번주 반등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유진투자증권은 금주 코스피가 종가 1930, 장중 1954를 넘어서며 연고점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해 눈길을 끈다. 다음달 초 중국 양회에서 리커창 총리의 연평균 6.5% 성장 목표 제시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신흥국 통화가치 안정도 두드러져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코스피 기업 영업이익 전망이 전주보다 0.4% 상승한 33조2000억원을 기록(26일 기준)한 것도 호재다.
다만 KDB대우증권과 대신증권은 글로벌 펀더멘털이 아직 회복되지 않아 코스피가 단기적인 반등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 완화 정책과 중국 경기 부양책,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지연 등 글로벌 정책 기대감에도 주요국 경제지표 부진이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고승희 대우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2일 중국 2월 차이신 PMI제조업 발표가 예정돼 있으나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모습이 지속되고 수출 등 경제지표가 부진한 상황 속에 의미있는 반등세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 예정된 미국 2월 고용보고서 발표에 대해서도 미국 서비스업 지표와 소비자 기대지수가 둔화됨에 따라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 가능성을 경계했다. 다만 주식형 펀드의 자금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만큼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의 순매수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증권은 다음달 코스피가 1850~1950 사이에서 전강 후약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리스크와 불확실성의 수준이 높아 단기간에 추세적인 변화는 어려워 보이며, 외국인의 매도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각각 환율수혜, 하락변동성, 배당확대에 따라 수출주, 가치주, 배당주의 선전을 기대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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