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선거구 획정에 '울고 웃는' 의원들
입력 2016-02-28 19:42  | 수정 2016-02-28 20:17
【 앵커멘트 】
이번 선거구 획정에 의원들의 희비도 엇갈렸습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친박 유기준 의원의 지역구는 살아남아 웃을 수 있었지만, 친박 핵심인 이정현 의원은 고향인 곡성이 지역구에서 제외되는 불운을 맞았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 선거구 획정은 현역 의원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줬습니다.

우선, 비박 대 친박 구도로 대결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친박 유기준 의원은 웃을 수 있었습니다.

정의화 국회의장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동구가 각각, 김 대표의 지역구인 영도와 서구로 분리되면서 김 대표와 유 의원 모두 살아남게 됐습니다.

새누리당 유일의 호남 현역 의원인 이정현 의원은 고향인 곡성이 광양구례에 합쳐지면서, 지난 선거에서 몰표를 줬던 고향을 잃게 됐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새누리당 순천·곡성 의원
- "아쉽긴 하지만 어차피 호남에서 새누리당의 어려운 후보로 순천에서 최선을 다해볼 생각입니다."

강원 홍천횡성이 지역구인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홍천이 철원화천양구인제로 편입되고, 횡성은 태백영월평창정선에 합쳐지면서 아예 지역구가 없어지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 인터뷰(☎) : 황영철 / 새누리당 홍천·횡성 의원
- "불출마로 항의 표시를 해야 하는 건가, 그런 생각도 들고. 그렇다고 불출마하는 건 지역 대표자로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닌가?"

반대로, 통폐합 대상이던 경북 영천을 지역구로 둔 정희수 새누리당 의원은, 경북 청도를 넘겨 받으며 지역구를 유지하게 돼 미소지을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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