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생부에 무슨 내용이…김무성 침묵

【 앵커멘트 】
이른바 '살생부' 논란이 새누리당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물갈이 대상 현역의원들의 이름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전달됐다는 건데요.
정작 김 대표는 침묵을 지키는 모습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친박계가 현역 의원 40여 명의 '물갈이'를 요구했다."

이른바 '살생부' 논란은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무성 대표 측근에게 이런 얘기를 들었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해당 명단에는 대부분 비박계 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용태 의원과 정두언 의원, 이재오 의원은 물론 청와대와 각을 세운 유승민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친박계 의원도 일부 포함됐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비박계 의원들을 물갈이 하려고 친박계 중진 의원부터 공천에서 배제하려 한다는 겁니다.

파장이 커지자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당에 공식조사를 요청했습니다.

명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김무성 대표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습니다.

▶ 인터뷰 : 이한구 /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 "(김무성 대표 책임이라고 보는가?) 그런 거까지 물어보면 어떡해요. 제가 조사한 바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찌라시 유포와) 관계되는 사람이."

이런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선 김무성 대표는 비서실장을 통해 "그런 요구를 받은 적 없다"고 해명했을 뿐 무거운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