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M&A대출 독식하는 우리은행
입력 2016-02-28 17:50  | 수정 2016-02-29 10:28
우리은행이 올 들어 버거킹, 로엔엔터테인먼트, 두산공작기계 등 대형 인수·합병(M&A) 인수금융(대출)을 잇달아 주선하며 시장에서 강자로 등극했다. 지난해 조성한 6400억원 규모 M&A 대출펀드도 빠르게 소진하며 상반기 중 최대 1조원 규모의 2호 펀드 결성에 나설 방침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연초 M&A 대출시장을 독식하며 올 1분기까지 7000억~8000억원 규모 주선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전체 인수금융 주선 실적인 1조6000억원(11건)의 절반 정도로, 실적 달성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정도 빠르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홍콩계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가 한국버거킹을 2100억원에 인수하는 과정에서 현대증권과 약 1000억원의 M&A 인수금융을 제공하기로했다.
어피니티가 카카오에 매각한 로엔엔터테인먼트 M&A 대출에도 한국투자증권 등과 공동 참여하기로 했다. 인수금융 규모는 2000억~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토종 PEF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홍콩계 대형 PEF인 베어링PEA와 추진 중인 라파즈한라시멘트 M&A에도 약 3000억원의 M&A 대출을 단독 주선하기로 해 주목된다.
MBK파트너스가 배타적 협상권을 가져온 두산인프라코어 공작기계사업부 인수전에도 약 6000억원 규모 인수금융 파트너로 참여했다. 그 결과 우리은행이 지난해 10월 흥국자산운용과 손잡고 6400억원 규모로 조성한 M&A 대출 펀드가 올 4월까지 절반 이상 소진될 전망이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