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개미들이 만든 IPO株 거품 상장이후 사흘부터 꺼지네
입력 2016-02-28 17:47  | 수정 2016-02-28 20:26
기업공개(IPO)를 앞둔 종목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클수록 상장 초기 주가에 '거품'이 형성되지만 상장 후 사흘께부터 적정가로 되돌아간다는 연구논문이 나왔다.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한국증권학회 '2016년 제1차 정기학술 발표회'에서 한국외대 박진우 교수와 김주환 박사는 '개인투자자 감정이 기업공개(IPO) 주가행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와 김 박사는 "개인 청약경쟁률이 높을수록 상장 초기 높은 초과 수익률을 보여준다"며 "하지만 상장 후 3~20일 기간에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며 과열된 주가가 정상가로 돌아간 뒤 이후 1년간 지속된다"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상장 초기 개인 간 거래량이 높지만 가격 상승으로 계속 이어지지 못하는 것은 전체 공모물량의 60%를 차지하는 기관투자가들이 과열된 주식을 매도함으로써 주가를 낮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회에서 여은정 중앙대 교수와 전주용 한국은행 연구원은 '스타 애널리스트의 조직 내 성과 기여도에 관한 분석'이라는 논문을 통해 증권사 입장에서는 한 명의 스타 애널리스트보다 다수의 평범한 애널리스트를 고용하는 것이 더 낫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증권사가 마케팅 차원에서 고액 연봉의 스타 애널리스트를 활용하고 있지만 실제 회사 수익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 교수와 전 연구원은 2008~2012년 43개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애널리스트와 회사 수익지표 간 상관성을 조사한 결과 " 증권사 내 애널리스트의 조직 규모가 커질수록 스타 애널리스트가 조직 성과에 추가적으로 기여하는 바는 평균 수준의 능력을 보유한 애널리스트보다 적다"고 말했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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