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학영 의원, 유신 반대 운동 주도했던 故김남주 시인 시 읊어
입력 2016-02-28 16:15 
이학영 의원/ 사진=국회방송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며 유신정권에 반대했던 고 김남주 시인의 시를 읊었습니다.

28일 오후 이학영 의원은 테러방지법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나선 무제한 토론에서 김남주 시인의 시 '잿더미'를 낭독했습니다.

이학영 의원은 "그대는 타오르는 불길에 영혼을 던져 보았는가 그대는 바다의 심연에 육신을 던져 보았는가 죽음의 불길 속에서 영혼은 어떻게 꽃을 태우는가 파도의 심연에서 육신은 어떻게 피를 흘리는가 꽃이다 피다 육신이다 영혼이다" 등의 구절로 이루어진 시를 읽었습니다.

이 시를 쓴 김남주 시인은 전남대 재학 시절 3선 개헌과 유신 헌법을 반대하며 학생 운동을 주도했고 이후 유신에 반대하는 '함성'을 발간한 사회 운동가입니다.


그는 1980년 남민전 사건에 연루돼 15년을 선고받고 수감됐다 1993년 문민 정부 출범 후 특별 석방됐습니다.

이후 수감에 따른 후유증과 과로로 건강이 악화돼 1994년 초 광화문 인근의 한 병원에서 췌장암으로 사망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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