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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AT전 3無 `존재감·득점·동료애`
입력 2016-02-28 13:10  | 수정 2016-02-28 17:27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말 한 마디 잘못했다가 역풍을 맞았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윤진만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 레알마드리드)가 동료를 폄하한 발언은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왔다.
호날두는 28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아틀레티코와의 프리메라리가 26라운드를 0-1 패배로 마치고 모든 동료들이 내 수준이라면 우린 리그 1위를 하는 중일 것”이라며 백업 선수인 헤세 로드리게스, 루카스 바스케스, 마테오 코바시츠 등을 ‘기량 미달 선수로 지목했다. 커져버린 논란에 수준이 아니라 건강상태에 대한 언급이었다. 동료들을 존중한다”며 진화하려 했지만, 때는 너무 늦었다. 동료를 폄하한 선수로 낙인찍혔다.
이에 따라 호날두를 아니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측에서도 할 말이 생겼다. 올 시즌 리그에서 팀 내 최다인 22골을 쏜 ‘기록은 여전한 ‘에이스라는 사실을 말해주지만, 레알이 현재 선두 바르셀로나에 승점 9점 뒤진 3위를 기록 중인 데에는 그의 영향도 크다는 지적이다. 호날두는 지난시즌 기준 레알 제외 상위 5팀(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발렌시아, 세비야, 비야레알)과의 대결에서 무득점 중이다. 7골을 기록하며 끝까지 선두 경쟁을 도운 지난시즌과는 대조적이다.

팀도 아틀레티코전 1-1 무, 0-1 패 세비야전 2-3 패, 바르셀로나전 0-4 패, 비야레알전 0-1 패, 발렌시아전 2-2 무 등 탑 5와의 경기에서 승점 대부분을 잃으며 선두와 점점 멀어졌다. 전 세계를 통틀어 세 손가락 안에 드는 축구 고액 연봉자이자 팀 내 간판 골잡이로서 책임을 피할 길이 없다.
호날두는 올 시즌 유독 상위권 구단과의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레알과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승점차는 9점. 바르셀로나가 한 경기를 덜 치렀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News1

아틀레티코와의 홈경기에서도 두 개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치고, 공격 진영에선 17개 중 12개의 패스만 성공했으며, 페널티 박스와 먼 지역에서만 드리블 돌파(3/7)를 시도하는 등 2%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선제골을 넣으며 2-0 승리를 이끈 AS로마전, 선제골로 1-1 무승부에 일조한 말라가 원정 이후라면 모르겠으나, 이날 경기에선 호날두도 목소리에 힘을 줄 타이밍은 아니었던 걸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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