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업들 3월 경기체감 지수 7년새 `바닥`
입력 2016-02-28 12:55 

기업들이 3월을 바라보는 경기 전망이 7년만에 바닥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3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8.3으로 기준선(100)을 밑돌았다.
BSI 전망치가 100 아래로 낮아지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다. 통상 3월은 자동차, 정보통신(IT) 부문 등 비수기가 끝나가며 경기 전망치가 100 이상으로 높게 나오는 흐름이 강하다.
하지만 과거 같은달 전망치를 놓고 비교했을 때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이후 가장 낮았다. 그만큼 경기를 어둡게 보는 기업들이 많다는 얘기다.

다만 3월 전망치는 전월(86.3)에 비해서는 크게 상승했다. 이는 휴일이 많았던 2월에 비해 조업일수가 늘어나는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전경련은 기업들이 2월 경기 위축에 대한 기저효과와 영업일수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하면서도 자금사정 악화, 수출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월 BSI 실적치는 87.0으로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수(87.0), 수출(89.3), 투자(96.2), 자금사정(96.4), 재고(104.4), 고용(98.5), 채산성(90.1)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전경련 측은 노동개혁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서두르고 내수와 수출을 반등시킬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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