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러셀 "북미 평화협정 논의 가능"…한미 엇박자
입력 2016-02-27 19:40  | 수정 2016-02-27 19:54
【 앵커멘트 】
우리나라를 방문한 러셀 미 국무부 차관보가 북한과 미국 사이 평화협정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우리 정부 입장과는 차이가 있는데요,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분위기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북미 평화협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비핵화가 우선순위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평화협정 여지를 남겨둔 겁니다.

▶ 인터뷰 : 러셀 / 미 국무부 차관보
- "(북한이) 2005년 9·19 공동성명을 준수하려 한다면 더욱 넓은 범위의 이슈로 나갈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북핵 해법으로 평화협정을 주장하면서, 평화협정에 대한 미국 외교 당국자들의 태도 변화도 감지되는 대목입니다.

이를 두고, 미국이 중국의 대북 제재를 이끌어내기 위해 중국 측 요구를 어느 정도 들어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평화협정에 대해 부정적입니다.

▶ 인터뷰 :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그제)
- "지금은 평화협정을 논의할 때가 아니고 향후 그 어떠한 대화에 있어서,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비핵화가 최우선이라는 것을…."

아직은 미국 당국자들의 평화협정 발언이 외교적 수사라는 관측이 많지만,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계기로 한반도 정세가 소용돌이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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