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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영건 마운드’ 중간점검, 앞서나가는 장필준
입력 2016-02-27 16:17  | 수정 2016-02-28 04:11
삼성 장필준(사진)이 한신전서 1이닝 동안 호투를 펼쳤다. 사진(日 오키나와)=정일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황석조 기자] 삼성 마운드 미래를 책임 질 영건들이 오키나와에서 꾸준히 점검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중 장필준이 한 발 앞서나가는 모양새다.
장필준은 27일 오키나와 기노자 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3회 구원 등판해 1이닝 동안 실점 없이 완벽투를 펼쳤다. 이날 장필준은 최고구속 148km에 육박하는 강속구로 한신 타선을 요리했다. 짧은 이닝이었지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던 등판. 이미 지난 23일 요코하마와의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동안 시속 150km 강속구를 던지며 쾌투를 펼친 바 있다. 당시 탈삼진 2개까지 잡으며 유망주 파이어볼러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시즌 2경기에 등판해 1군 무대를 맛 봤던 장필준은 겨우내 착실히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일찌감치 이케빈, 최충연, 김동호와 함께 삼성 마운드를 이끌 재목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 27일 경기에 앞서 만난 양일환 코치 역시 올 시즌 마운드 기대주를 뽑아 달라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장필준이 가장 기대된다. 큰 신장에서 내려 꽂는 속구가 인상적이다”고 주저 없이 장필준을 꼽았다.
올 시즌 헐거워진 마운드가 고민인 삼성은 연습경기 동안 여러 기대주들을 테스트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케빈, 최충연 등이 오키나와에서 실전점검과 함께 경기 경험을 쌓고 있다.
넥센과의 첫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이케빈은 두 번째 등판이었던 24일 한화전에서 어느 정도 만회한 상태. 그렇지만 제구력에 있어서 아직 의문부호가 남는 피칭이었다. 한화전이 첫 등판이었던 최충연은 아웃카운트를 제대로 잡지 못할 정도로 호된 신고식을 마쳤다.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한 상황.
이 가운데 장필준이 두 경기 연속 불펜으로 등판해 제몫을 해낸 것은 의미 있는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생소한 일본 타자들을 상대로 흔들리지 않았던 것은 고무적인 성과. 남은 연습경기서도 인상 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정규시즌 때 1군 계투진 입성도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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