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외상 사고 어디 부위가 가장 많을까?

응급외상 사고는 손 부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상전문병원 서울연세병원이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4년 동안 다쳐서 응급한 상황으로 수술한 환자 14,494명을 대상으로 얼굴, 팔, 다리, 손, 발, 기타 부위와 10세 이하, 10세~50세 이하, 50세 이상으로 구분하여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사람이 신체부위 중 가장 많이 다친 곳은 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외상환자 전체 중 7,363명, 50.80%로 절반이 넘었고 이 중 신체활동이 많은 10세~50세 미만이 손을 자주 다쳐 4,003명으로 전체의 54.37%를 차지했습니다.
그다음이 50세 이상 고령층이 3,138명인 42.62%, 10세 미만 소아가 222명인 3.02%가 손을 다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손 다음으로는 얼굴 2,645명(18.25%), 등/어깨 1,283명(8.85%), 발 1,246명(8.60%), 다리 1,023명(7.06%), 팔 934명(6.44%) 순이었습니다.
한편 손 부위를 가장 많이 다치고 있지만 해마다 감소, 2011년에 1,701명(61.23%)에 이르던 것이 2012년 1,514명(54.15%), 2013년 1,595명(51.69%), 2014년 1,456명(49.12%), 2015년 1,097명(38.22%)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연세병원 조상현 원장은 "직장이나 학교 등에서 산업재해나 안전사고가 발생해 내원하는 케이스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과거에 비해 안전시설확충이나 안전교육, 관리감독이 늘어나 손을 덜 다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손 부위 부상자 중 전체의 42.62%(3,138명)에 해당하는 5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도시보다 시골에서 농업, 어업 등 생업에 종사하다가 다쳐서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고령층에 대한 안전사고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병원 측은 밝혔습니다.
특이할 만한 사항은 손 다음으로 부상사고가 많은 얼굴부위에서 10세 이하 어린이 얼굴 응급수술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얼굴부위 외상수술의 43.44%(1,149명)에 해당하는 10세 이하 영, 유아, 어린이 경우는 2011년 80명(6.96%), 2012년 239명(20.80%), 2013년 181명(15.75%), 2014년 160명(13.93%), 2015년 489명(42.56%)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 원장은 "비교적 인지력이 떨어지는 10세 미만 중 특히 영, 유아는 실외보다 실내에서 다치는 경우가 많고 침대, 쇼파, 책상 등 가구 모서리에서 얼굴을 다쳐 오는 경우가 많으며 장난감이나 주방용품, 욕실에서 다치는 경우도 있으며 차량(문틈), 계단, 공공장소에서는 손, 팔, 다리 등을 다치는 경우도 늘고 있으니 부모의 주의가 당부 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