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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톡톡] 마차도 “배팅머신? 김현수, 그 별명 이어가길”
입력 2016-02-26 11:28  | 수정 2016-02-26 11:48
볼티모어 내야수 매니 마차도 사진(美 사라소타)=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사라소타) 김근한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 내야수 매니 마차도(24)는 외야수 김현수(28)의 도우미를 자처했다. 김현수가 자신에게 친근하게 다가온 선수 중 한 명으로 마차도를 꼽았을 정도. 아직 젊은 나이의 ‘신성이지만 지난해 빅리그에서 잠재력을 폭발시킨 마차도다. 마차도는 김현수가 재밌고 여유롭게 플레이하기 바란다면서 ‘타격기계라는 별명이 미국에서도 이어지길 기원했다.
마차도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 애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의 스프링 캠프 공식 소집 둘째 날 훈련에 참가했다.
2012년 전체 1라운드 3순위로 볼티모어 입단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마차도는 지난 시즌 35홈런으로 맹활약했다. 지난해 162경기 전 경기 출전에 타율 2할8푼6리 35홈런 20도루 86타점으로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수비도 뛰어난 마차도는 지난 2013년에 이어 두 번째 골드 글러브를 수상하는 영광도 누렸다. 올해 연봉 역시 500만 달러로 수직 상승한 상태다.
유쾌한 성격의 마차도는 라커룸 안에서도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다. 기자의 인터뷰 요청를 흔쾌히 수락한 마차도는 지난 시즌 활약상을 먼저 되돌아봤다. 마차도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정말 긴 시즌이었다. 휴식 시간은 정말 짧았고 계속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시즌 끝까지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초점을 두고 많은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긴 시즌을 버틸 수 있는 좋은 방법을 찾은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김현수는 ‘리더 애덤 존스와 함께 마차도를 친근하게 다가와준 선수 중 한 명으로 꼽았다. 마차도 역시 김현수에 대한 깊은 관심을 내비쳤다. 마차도는 김현수의 첫 인상은 정말 좋았다. 처음에는 조용했지만 웃는 얼굴을 보니 정말 좋은 사람인 것 같다. 우리 팀에 들어와서 기쁘고 어떻게 활약할지 매우 기대된다”고 전했다.
나이는 어린 동생이지만 빅리그 경험이 더 많은 입장에서 조언도 건넸다. 마차도는 김현수는 여기서도 한국에서 하던 방식을 유지하는 것 같다. 똑같은 야구라도 다른 리그에서는 변화가 필요하기도 하다. 하지만 앞으로 적응을 잘 해내리라 믿는다. 장기적으로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약간의 변화를 주면 된다. 그냥 재밌게 여유롭게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너무 지나친 고민은 할 필요가 없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에서 김현수의 별명이 타격기계(배팅머신)라고 전하자 마차도는 와 배팅머신이라고? 여기서도 그 별명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확실히 잘 치고 좋은 선수인거 같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아직 영어를 잘 못하니깐 집인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잘 도와주고자 노력한다. 훈련이나 경기에서 긴장을 풀어주고 기분을 좋게 해주고 싶다”며 ‘도우미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마차도는 다가오는 시즌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마차도는 특별히 지난해와 다르게 준비하는 점은 없다. 그냥 지금 하고 있는 대로 계속 잘 하면서 겸손한 태도로 내가 사랑하는 야구를 계속 하겠다. 그러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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