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늘의 황당사건] 취업 미끼로 성기까지 때려?…'충격'
입력 2016-02-26 10:46  | 수정 2016-02-26 15:24
오늘의 황당사건/ 사진=MBN
[오늘의 황당사건] 취업 미끼로 성기까지 때려?…'충격'

요즘 취업난이 참 심각하죠?

특히 젊은이들에겐 입사만큼 간절한 것도 없을 텐데요.

그런데 이를 악용해 아버지 기업에 취직시켜주겠다는 것을 미끼로 대학 동기를 노예처럼 부리고 폭행을 일삼은 대학생이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의 황당사건/ 사진=MBN

26살 김 모 씨는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한 지난해 초, 대학 동기 전 모 씨(25)로부터 솔깃한 말을 들었습니다.

전 씨는 조만간 아버지한테 사업체를 물려받을 것이라며, 김 씨가 와서 일하도록 해주겠다고 약속한 것입니다.

하지만 그 후 1년여 동안 전 씨는 김 씨를 노예처럼 부리고 지속적인 폭행을 가했습니다.
오늘의 황당사건/ 사진=MBN

전 씨는 옷걸이 8개를 꽈배기처럼 만들어 머리에 피가 날 때까지 때리는가 하면 쇠뭉치로 성기를 수차례 가격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김 씨의 성기가 부어오르자 전 씨는 터트려야 한다면서 압핀으로 찌르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전 씨는 김 씨에게 껌 10개를 한 번에 씹게 한 뒤 입에 소금물과 참기름을 붓는 등 엽기적인 행동을 했습니다.

이에 반항하면 목을 졸라 기절시켰다고 합니다.


1년여간 지속된 김 씨의 끔찍한 생활은 지난달 초 김 씨의 걸음걸이가 어색하고 얼굴과 손이 부어 있는 걸 이상하게 여긴 한 교수가 진료를 받아보라고 권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검사 결과 김 씨의 몸에서 오랜 폭행 흔적이 보인다는 소견을 뒤늦게 전해 들은 김 씨의 어머니가 가해자 전 모 씨를 고소했습니다.

심한 폭행에 시달린 김 씨는 자칫하면 성기능을 잃을 뻔했고, 무려 4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고 한 달 넘게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김 씨는 정신과 치료까지 받으며 고통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오늘의 황당사건/ 사진=MBN

김 씨는 "무서워요. 얼굴 봐도 그렇고 그 친구 목소리만 들어도 두렵고…"라며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 씨의 어머니는 "이제 20대인데, 그 상처를 어떻게 할까? 정말 정상인으로 사람을 사귈 수 있을까 걱정이 돼요"라며 근심을 드러냈습니다.

피해를 당한 김 씨는 가정 형편이 어려웠습니다.

지난 1여 년 동안 가혹한 폭행을 감내한 이유는 가난과 어려운 취업 현실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MBN 뉴스센터 정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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